[TV리포트=이윤희 기자] ‘편스토랑’ 류수영이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속 류수영의 반응이 뜨겁다. ‘어남선생’이라는 별칭처럼,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맛있는 레시피들을 끊임없이 공개하기 때문. 최근 방송에서는 워킹맘 김보민부터 60대 아버지 시청자까지 류수영의 레시피를 따라 했다고 인증하기도 했다. ‘어남선생’ 류수영의 요리 이야기, 레시피 이야기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와 관련해 류수영이 소감을 전했다.
‘편스토랑’에서 레시피를 공개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류수영은 “당연히 ‘맛’이 우선이다. 그래서 쉽지 않은 것 같다. 요리는 정성이 들어갈수록 맛있기 마련이더라. 조리 과정을 더하고 육수에 공을 들이면 맛있어진다. 하지만 한 끼 식사에 그만한 공을 들이기에 우리는 너무 바쁘고,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레시피는 그야말로 TMI가 되기 쉽다. 그래서 가능한 간단하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 재료비가 부담되지 않을 요리를 소개하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고민해서 좋은 레시피를 나눠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편스토랑’ 속 류수영을 보면 한식, 양식, 중식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요리 실력을 자랑한다. 어떻게 집에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 류수영은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사두신 요리책을 보는 것이 취미였다. 초등학교 3학년쯤부터 집에 있던 요리책들을 화장실까지 들고 가서 보며 재밌어했다. 초등학생이 어머니도 잘 쓰시지 않던 오븐으로 어설픈 빵을 굽고 과자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특이한 초등학생이었다. 요리를 실험처럼 재밌어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류수영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가족들이다. 우리 가족들은 나의 어설픈 요리, 어쩌면 맛이 없었을 요리들을 늘 맛있다고 해줬다.”며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요즘 ‘편스토랑’에서 류수영의 요리를 실컷 맛보는 사람들은 제작진이다. 같이 아이를 키우는 공감대를 형성해 ‘애아빠즈’라고 불리는 카메라 감독들과 신혼의 피디, 혼자 자취하는 막내 작가, 어남선생을 따라 베이킹을 시작한 막내 피디 등이다. 류수영은 매 방송마다 스태프들에게 요리 팁을 알려주고, 새로운 요리를 대접하고, 그것을 스태프들이 맛있게 모습을 보며 ‘찐행복’의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류수영은 “요리의 아이디어는 늘 요리를 먹는 사람의 기쁨으로부터 시작되더라. 먹는 사람의 반응에 따라 그 과정이 완전히 무의미해지는 것이 요리인 것 같다. 요리의 기쁨은 그 요리를 마주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미소’다. ‘진실의 미간’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그것이 요리하는 이유이고 즐거움이다”라며 “스태프들의 미소에서 힘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류수영은 “편스토랑 팬분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실 때 출연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낀다. ‘어, 류수영이네?’가 아니라 ‘편스토랑’ 잘 보고 있어요’라고 얘기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인데 요리를 참 잘하시네요’라고 이야기해주시는 분들도 참 많다. 부엌이란 곳이 ‘성별’이 있는 곳은 아닌데 부엌일 하는 ‘남자’를 곱게 봐주시니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 부엌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웃음 지었다.
마지막으로 류수영은 “벌써 반년을 ‘편스토랑’의 편셰프로 지내고 있다. 나에게 많은 이들의 따뜻한 인사를 받게 해 주는 참으로 고마운 ‘편스토랑’이다. 편셰프로 지내는 소중한 한 회 한 회를 좋은 요리로, 좋은 이야기로 채워나가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시청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좋은 사람,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편셰프 류수영의 계속될 편셰프 도전기가 기다려진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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