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김수미가 엄마 손맛이 그리워 요리를 시작한 이유부터 조인성을 향한 달콤한 짝사랑을 고백하며 특급입담을 뽐냈다.
7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손맛 국가대표 배우 김수미와 함께 평창 밥상기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수미는 김수미표 황탯국맛으로 식객의 입맛을 저격했다. 이날 허영만은 “제가 김수미 선생님하고 촬영한다고 하니까 그분 조심하라고 하더라”고 능청스레 운을 뗐고 김수미는 “아무리 그래도 두 살 많은 오빠한테 욕을 하겠느냐”고 웃었다.
허영만은 “실제 생활하고 다른 모습이죠?”라고 물었고 김수미는 “당연하다. 안 그러면 어떻게 우리 남편이랑 45년을 살았겠느냐. 제가 지고지순하다. 한 번도 삼시 세끼 똑같은 국을 끓여준적이 없다”고 남편 사랑을 언급했다. “바깥양반은 사랑으로 보답을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냥 애물단지”라고 매운맛 입담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요리를 잘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수미는 “고 3때 엄마 아빠가 봄가을로 다 돌아가셨다. 결혼 후 입덧할 때 엄마가 해줬던 풀치조림, 고구마순 김치 미치도록 그립더라. 매일 하다 보니까 엄마손맛이 나더라. 엄마가 그리워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또 허영만은 김수미가 집에서 가지고 온 온갖 별미 반찬선물에 광대승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연예계에 양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 운을 뗀 식객의 질문에 김수미는 “신현준 탁재훈 장동민이 있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아니냐는 질문에 “조인성은 모자 관계가 아니다. 제가 짝사랑하는 사이다”고 말해 허영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느냐는 반응에 김수미는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냐. 좋아하는데 손주뻘이면 어떠냐”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제임스딘을 좋아했다. 근데 조인성을 딱 봤는데 제임스 딘이 살아온 줄 알았다”고 조인성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상대의 반응이 중요한 거 아니냐는 허영만의 말에 “반응 보이면 제정신 아닌거다”고 유쾌한 입담을 더했다.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역시 공개했다. 김수미는 “어렸을 때 저는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당시 유부남이나 톱가수가 연락이 왔는데 다 아니라고 생각했다. 가수 정훈희 씨와 저랑 친했는데 남편이 그렇게 저를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더라. 처음 만나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를 봤다. 그 다음 날부터 전화가 2년 동안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수미는 “버티다 결국 2년 만에 결혼했다. 살아보니까 계산기 안 맞듯이 안 맞았다. 맞춰지는데 30년이 걸렸다”고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고백했다.
이날 허영만은 김수미의 얼굴을 그려주었고 허영만의 그림에 분노의 자리 이탈을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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