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홍은희가 위자료로 받은 돈을 허공에 뿌렸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이광남(홍은희 분)이 신마리아(하재숙 분)의 편을 드는 배변호(최대철 분)에게 분노했다.
이날 이광남의 아빠 이철수(윤주상 분)과 배변호의 엄마 지풍년(이상숙 분)은 각자 집에서 울분을 터뜨렸다. 풍년은 변호가 뺨을 맞은 걸 속상해했고, 옆에서는 신마리아가 이를 부추겼다.
이에 변호는 “엄마도 광남이 때리셨잖냐”면서 “돈도 겨우 3400만원 줬다. 다른 사람이면 벌써 소송했을 거다. 내 잘못으로 이혼한 거잖냐”고 말했지만, 풍년은 “걔가 시집와서 뭐 했냐. 네 등에 빨대 꽂은 것 밖에 더 있냐. 다른 건 다 좋다. 어떻게 우리 아들이 아이를 못 갖는다고 10여년 간 사기를 치냐”며 울분을 토했다.
신마리아는 그동안 모아온 통장을 내놓으며 집도 자가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풍년에게 “복뎅이 봐주시면 식당 다시 할 거다. 돈 걱정 마시라”고 안심시켰다. “걱정 고맙지만 이렇게 안 해도 된다”며 돈을 거절하는 변호에게 마리아는 “사회적 지위가 있는데 어떻게 급여까지 차압 당하냐”고 속상해했고, 풍년은 “복뎅이 호적에 올리라”고 했다.
배변호는 “아버지 뜻에 따라 ‘공정’이라고 정하려고 한다”고 생각을 밝혔고, 마리아는 드디어 자기 아들이 호적에 오른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었다. 아들 속도 모르고 풍년은 “복뎅이 외롭지 않도록 형제 많이 낳아주자”고 즐거워했다.
이철수 또한 광남의 상황을 개탄스러워했다. 위자료를 더 받아야 한다는 가족들 의견과 다르게 광남은 소송도 거부하며 “다른 건 몰라도 그 사람 인격은 믿는다. 알아서 하겠다”고 변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계획을 말해보라고 하자 입을 떼지 못했다.
철수가 화를 낸 이유는 취직 경험이 전무한 광남의 앞날을 걱정한 것. 그는 “당장 뭘 먹고 살거냐? 인생이 그렇게 만만하냐”면서 “꼴랑 3천 만원으로 어떻게 몇 년을 버티냐. 차라리 그 더러운 돈 돌려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울지마라. 네가 저지른 일 네가 책임져라. 식구들 앞에서 징징거리지 마라. 눈물 흘릴 자격 없다”고 냉철하게 말해 광남을 서럽게 했다.
신마리아는 이광남에게 전화해 “저희 시어머니랑 한바탕 하셨다면서요. 우리 남편 짐 맡긴 창고 어디냐”고 따지듯 물었다. 이에 광남은 변호에게 전화해 “너희들끼리 살아라. 왜 그런 걸로 전화오게 만드냐”고 했지만, 변호는 “내가 바빠서 너한테 연락한 것 같다. 짐 정리하려고 했던 것 같다. 다른 뜻 있어서 그런 건 아닐 거”라며 마리아를 감쌌다.
이에 기가 찬 광남은 변호 짐을 옮기는 마리아의 아파트 앞으로 가서 위자료로 받았던 돈을 허공에 뿌리고 돌아섰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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