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지아가 다시 ‘나애교’로 변신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3’에서는 천서진(김소연 분)이 하윤철(윤종훈 분)을 조종해 로건리(박은석 분)를 살린 배후로 밝혀졌다.
이날 천서진은 청아아트센터 초대 센터장에 올랐고, 복귀 무대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죽은 오윤희(유진 분)를 삐뚫어진 모성애를 지닌 엄마로 둔갑시킨 서진을 보며 주단태(엄기준 분)은 “오윤희가 죽어 섀도우 싱어 건이 묻혔다. 당신 참 운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희의 지분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서진은 진분홍(안연홍 분)을 이용해 딸 하은별(최예빈 분)을 납치한 배후로 주단태를 지목하며 “절대 용서 안 한다.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단태는 “우리는 한 배를 탄 것”이라며 능글거리는 미소를 지었다.
깨어난 하은별은 천서진이 오윤희를 죽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왜 그랬어? 엄마가 차로 밀어서 죽였잖아. 아줌마는 날 살리려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을 죽이냐”고 소리친 은별은 “배로나(김현수 분) 덕분에 진쌤한테 벗어났는데 나는 또 이렇게 로나를 배신하는 거네”라며 괴로워했다. “널 위해서였다”는 서진의 말에 은별은 “할아버지도 아줌마도 다 날 위해 죽인 거냐”면서 “기억 지우는 약 좀 구해달라. 그래야 내가 산다”로 빌었다. 정신적 충격을 받아 힘들어하는 딸을 보며 서진은 약을 구할까 생각했지만 “내 딸이니까 이겨낼 거”라며 눈물로 참아냈다.
심수련(이지아 분)은 오윤희가 생일 선물로 주려던 두 인형을 보고 슬퍼했다. 로나는 엄마가 몰래 조사 중이던 실타래를 보여줬고 수련은 윤희가 산부인과와 뒷조사를 한 것에 대해 알게 됐다.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것과 주혜인(나소예 분)의 친모 김미숙을 죽인 사람이 유동필(박호산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동필은 로나를 챙기려는 제니(진지희 분)에게 윽박을 질러 막으려고 했다. 이에 제니는 “로나가 자살하려는 내 목숨 살려준 은인이다. 왕따 당했을 때 구해준 사람도 로나 엄마다. 아빠가 전과자라는 것보다 지금이 더 실망”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마리(신은경 분)의 추궁에 유동필은 “나 주단태한테 제대로 물렸다. 주단태한테 오윤희를 죽인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그 덤탱이를 썼다. 김미숙 시신 분수대에 감춘 걸 알고 함정에 빠뜨렸다. 그래서 내가 오윤희 시신을 호수에 유기했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주회장이 제니한테 해코지 할 지도 모른다”면서 폭주하려는 마리를 말렸다. 심수련이 로건의 100억 달러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안 백준기(온주완 분)는 이규진(봉태규 분)에게 수련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수련의 부모님과도 집안 끼리 아는 사이였고 내 첫 사랑이었다”면서 마음이 있는 것처럼 굴었다. 주단태는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었다.
더 이상 주단태에게 휘둘리는 게 싫은 강마리는 심수련을 찾아가 김미숙과 오윤희의 사망의 주범은 주단태며 유동필은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마리는 수련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내 인생 단 한 번의 카드를 윤희 씨를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삼마마 앞에 무릎 꿇은 마리는 “빚만 지고 보낸 동생이 있다. 억울한 동생 원한 꼭 풀어주고 싶다. 그래야 제가 숨쉬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오윤희를 죽인 범인으로 주단태와 조비서(김동규 분)의 사진을 건네며 범인 찾기를 부탁했다. 송회장은 5억 포상금을 걸고 김포 근처 CCTV를 뒤져 이들의 얼굴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주석경(한지현 분)은 심수련 사무실에 찾아가 “이 사무실 이제 내 거”라며 꼴을 떨었다. 하지만 석경은 펜트하우스 명의가 주단태와 주석훈(김영대 분) 앞으로 돌려진 걸 보고 분노했지만, 배신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단태는 매몰차게 석경을 버렸다. 강마리는 삼마마의 도움으로 CCTV에 찍힌 주단태의 모습을 확보했다. 심수련은 “법이 벌하는 건 의미가 없다. 허무하게 면죄부만 주는 꼴이다. 무능한 법을 믿다가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면서 “악마는 악마가 상대해야죠. 지옥이 죽어서만 가는 곳은 아니”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수련은 마리에게 윤희가 조사하던 보드를 보여줬다. 그곳에는 백준기의 얼굴에 빨간 동그라미가 쳐있었다.
심수련은 백준기의 방를 뒤져 딜러 명함을 손에 넣었고, 때마침 돌아온 천서진에게 “네가 센터장이 된 것도 은별이 서울대에 간 것도 수상하다. 난 너 안 믿는다. 은별이 경찰조사 받게 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진은 자신이 피해자라 주장하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백준기는 도박 중독자였다. 이를 부추긴 주단태는 유동필에게 “걘 돈이 떨어지면 돈다”면서 처리 방법을 지시했다.
배로나는 병원에 있는 하은별을 찾아와 오윤희의 결백을 위해 진술을 해달라고 부택했다. 하지만 은별은 기억을 잃은 상태였고, 오히려 초기처럼 로나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했다. “네 엄마가 나 납치해서 죽이려고 했다”는 은별을 보며 로나는 “내가 등신이었다. 너 같은 걸 도와주는 게 아니었다”고 후회하며 ” 우리 엄마 명예 되찾고 너 서울대에서 끌어낼 거다. 내가 무슨 짓을 하든 이제부턴 네 탓”이라고 경고했다. 하은별의 기억을 지운건 진분홍이었다.
백준기를 한국으로 데리고 온 건 로건이 아닌 천서진이었다. 준기가 로건의 손을 잡은 척 배신하고 서진의 말을 따르고 있던 것. 서진은 준기에게 도박 자금을 대고 있었다. 준기를 의심하던 수련은 “로건 사건의 범인이 주단태가 아닌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면서 “참고인 조사하러 경찰서에 오라”고 했다. 경찰서에서 기다리던 수련은 아깝게 준기가 서진과 함께 온 걸 목격하지 못했다.
인형을 보던 심수련은 “언니가 나애교 였을 때 멋있었다”는 오윤희의 말을 떠올리고 어깨 뒤에 나비 문신을 새겼다. 그리고 윤희가 추락한 절벽에서 오열하며 이름을 불렀고 “누굴 죽여야 할지 분명해 졌다”고 말했다.
6개월 후 강마리는 유동필과 별거하며 딸 제니와 배로나를 함께 보살폈다. 로나는 ‘입시살인마’라는 꼬리표와 천서진의 압박에 노래할 기회 조차 얻지 못했지만 악바리 근성으로 계속 오디션에 도전했다. 유동필은 청아건설 대표가 되었고 이규진은 청아투자개발 대표가 됐다. 하윤철은 그런 규진 옆에서 수족 역할을 하고 있었다. 천수지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규진은 “신생 건설사가 거슬린다”고 했지만 단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기억을 잃은 하은별은 천서진의 손에서 차기 소프라노 퀸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계속 방해를 받던 배로나는 청아아트센터 상주음악가 오디션에 지원했고, 이를 비웃는 은별과 서진 앞에서 “반드시 하은별 밟고 최고가 될 거다. 내 실력이 가짜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거”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진은 배로나의 원서를 찢었다.
주단태 군단이 교육부장관을 만나 딜을 하는 동안 하윤철은 술집에서 나애교의 모습을 한 심수련을 목격했다. 그를 모른 척 지나온 수련은 룸에 들어와 누군가에게 인사를 했다. 윤철은 정체모를 목소리에 소환되어 갔고, 그곳에는 붕대를 감은 누군가가 누워있었다. 윤철이 할 일은 그 환자를 살리는 것. 환자는 로건리였고 지시를 내리던 이는 천서진이었다.
7개월 전, 로건과 백준기가 한국에 왔을 때, 천서진은 도비서(김도현 분)를 시켜 준기와 접촉했다. 주단태가 로건을 죽일 거라는 걸 알고 있던 서진은 “차에 두고 내리라”면서 미리 준비한 뼛조각을 건넸고, 폭탄 폭파 후 준기는 로건을 빼돌렸다. 서진은 로건의 숨을 붙어있게 하기 위해 하윤철을 감방에서 빼냈고 치료를 지시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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