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 장기용이 소멸의 위기를 맞았다.
14일 방송된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선 행복의 순간 소멸 위기를 느끼는 좌절하는 우여(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여가 이담(혜리 분)과의 동거로 구슬을 채워가기 시작한 가운데 혜선(강한나 분)은 “너 요즘 이담이랑 너무 붙어 다닌다 싶더니 결국엔 정기가”라며 음흉하게 웃었다.
이에 우여는 구슬을 물들이는 건 인간성이란 진리를 알렸고, 혜선은 “그래서였구나. 내가 너보다 훨씬 인간적으로 착하고 훌륭한 인격을 가져서 나만 인간이 된 거구나”라고 소리쳤다.
이어 “그러고 보니 나, 4년 전에 도술로 파리 쇼핑을 갔는데 돌아오려니 안 되더라고. 그래서 불법체류자로 잡힌 거지. 그런데 쇠고랑 차기 직전에 극적으로 돌아온 적이 있어. 그리고 며칠 후에 인간이 됐어”라고 말했다.
혜선은 또 “도술이 오락가락하지? 그거 아무래도 인간이 되려는 징조 같은데. 어떡해. 너 진짜 인간되려나봐”라고 웃으며 덧붙이는 것으로 우여를 웃게 했다.
한편 이날 이담이 우여에게 물은 건 “나보면 떠오르는 거 없어요? 딱 보면 하고 싶은 말 없냐고요”라는 것.
이는 고백을 유발하려는 행동이었으나 우여는 “귀염상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런 외모 평가도 말고요. 예를 들면 사, 산책이나 하러갈까?”란 거듭된 주문엔 “아, 산책이 하고 싶었구나. 그럼 우리 걸을까요?”라고 눈치 없이 대꾸했다.
이에 이담은 크게 실망했으나 이 모든 건 우여의 장난이었다. 우여는 “넌 이 세상에서 내가 소리 없이 사라져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너 때문에 살고 싶어졌고, 누군가 함께 있는 게 불편했는데 네가 옆에 있는 건 좋고, 이렇게 취한 너를 데리고 가는 것도 전혀 귀찮지 않고 그래. 이게 나한텐 사랑한다는 말이야”라는 고백으로 이담을 감동케 했다.
이어 우여는 이담에게 미리 준비한 목걸이를 걸어줬고, 이담은 그런 우여의 품에 안겨 행복해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우여는 “실은 할 말이 있는데, 조금 이르긴 하지만 담이 씨가 제일 기뻐할 것 같아서요”라며 변화를 알리려고 했으나 그의 몸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소멸의 위기를 맞은 우여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간 떨어지는 동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간 떨어지는 동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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