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윤복희가 트롯 신동 정동원의 팬이라며 트롯은 물론 발라드까지 잘하는 정동원의 실력을 칭찬했다. 또한 윤복희의 연기 투혼 비화가 공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무대 인생 70주년을 맞은 윤복희의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윤복희는 최근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며 ‘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 학당’ 등의 애청자임을 드러냈다.
윤복희는 “들어보니까 정말 좋은 곡들 많더라. 우리나라에 가요와 가수가 그렇게 많은 줄도 몰랐고 내 생에 가요를 이렇게 많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노래 가사가 한편의 드라마라고 즉석에서 한 소절을 부르기도.
특히 윤복희는 트롯 신동 정동원의 팬이라고 밝히며 “정동원이 트롯 보다는 그냥 발라드 노래를 잘하더라.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가 달라지더라.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나오는 노래도 하고 그러는데 너무 잘하더라”로 트롯부터 발라드, 뮤지컬까지 아우른 정동원의 음악성을 칭찬했다. 이어 “그 친구 뮤지컬 한다고 하면 내가 가서 볼거야”라며 열렬한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트롯 장르에 대해 “‘미스터트롯’이 나오기 전까지는 왜색 가요라고 해서 천대 받았다. 지금 나오는 이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발성이 성악, 국악, 발라드 하던 사람들이 트롯을 하니까 수준이 달라진 거다. (국악을 한) 김태연의 경우도 다르지 않나. 같은 노래도 김태연이 부르면 작품이 되더라”고 트롯 가수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임영웅, 장민호, 이찬원까지 소환하며 트롯 사랑 토크를 펼쳤다.
또한 윤복희의 연기 투혼 비화 역시 공개됐다. 이날 윤복희를 어머니처럼 따르는 배우 허준호와의 화기애애한 만남이 공개됐다.
이날 윤복희는 공연 도중에 넘어졌음에도 혼신의 연기를 펼친 사연을 언급했다. 윤복희는 공연 중에 무대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었던 상황을 언급하며 “어떻게 기절했는지 모르겠다. 당시 공연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넘어지자마자 일어나서 태연하게 혼신의 연기를 펼쳤고 부축을 받으면서도 무대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준호는 윤복희의 또 다른 연기 투혼 비화를 공개했다. 허준호는 “뮤지컬 ‘캣츠’할 때 노래하며 나오시는데 갑자기 없어졌다. 기다리던 고양이역 배우들이 당황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복희는 “노래를 하다가 극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무릎을 꿇었는데 객석으로 떨어졌다. 야광테이프가 닳아서 무대 끝이라는 것을 못봤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당시 윤복희가 떨어진 무대 아래서 ‘메모리’ 노래가 울려 퍼지고 고양이 손이 무대 위로 올라오더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공연을 멈추지 않는 그 모습을 보며 후배 배우들이 울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허준호는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사이코 연쇄 살인범 역할을 했는데 윤복희 엄마의 한마디가 ‘너 안 무서워’ 그 한마디였다. 무서워야 하는데 큰일났다고 생각하고 대본을 더 보게 되더라”고 웃었다. 이에 윤복희는 악역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잘 알기에 무섭지가 않았다고 털어놨고 허준호는 “윤복희 엄마의 조언이 드라마에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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