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뮤지컬배우 이지훈, 손준호가 ‘라디오쇼’를 찾아 찐친케미와 솔직입담으로 유쾌함을 선사했다.
19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선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이지훈과 손준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김태진이 박명수를 대신해 스페셜DJ로 출격했다.
두 사람의 첫 인연에 대한 질문에 손준호는 “아내 김소현씨가 지훈 형과 작품을 하면서 저도 아내를 통해 형을 만나게 됐고 이후 뮤지컬 ‘엘리자벳’이란 작품으로 만났다. 작품을 하면서 지훈 형이 제 매력에 빠져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준호를 만난 것은 운명이라고 했다는데?”라는 질문에 이지훈은 “그때 이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 했는데, 안 그랬다면 아내를 더 빨리 만났을 텐데”라고 말하며 운명의 찐친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지훈은 “손준호 씨가 저에게 엄청 잘한다. 잘 챙겨주는 모습에 이 친구를 옆에 둬야겠다고 생각했고 운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시그니처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지훈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회식한다고 가정했을 때 30명 정도까지 1등급 소고기를 사줄 수 있는 정도 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코로나19가 오기 전까지는 좋았는데 시국이 안 좋아지면서 예전 같지 않다. 자주 불러 달라”고 털어놨다.
14살 연하의 아내와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지훈은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결혼을 포기한 상태였다. 아내를 만나고 나서부터는 내 생에도 이런 봄날이 오는 구나 느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이유도 아내 덕인 것 같다. 저의 결혼 이슈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랐다. 아내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된 관심들이 저의 활동을 더욱 북돋워주는 것 같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랑꾼 남편 이미지가 생겼다는 김태진의 말에 “솔직히 남자로서 부족한 면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아내로 인해 변해가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며 “내게 결혼이란 운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준호는 “운명 너무 많이 쓴다”고 질투어린 반응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손준호 역시 결혼에 대한 정의를 해달라는 질문에 “즐거움인 것 같다. 가족과 있으면 즐겁고 요즘 같은 때 가족이 없었으면 얼마나 힘들고 우울했을까란 생각이 든다. 가족이 있기에 힘을 낼 수 있고 웃을 수 있고 즐거움이 있다”고 밝혔다.
신혼생활을 방송에서 공개하며 다정한 남편의 면모를 보인 이지훈은 “저도 주변에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던 분들이 방송 나가고 난 후에 연락이 많아왔다. 형 덕분에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영향을 끼친 것 같아 저도 좋다”라고 털어놨다.
또 “결혼이 마냥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김태진의 기습질문에 손준호는 “딱 힘듦과 즐거움을 봤을 때 어떤 게 크냐 했을 때 비교할 수 없이 즐거움이 더 크다”고 밝혔고 “다음 생에도 김소현 씨와 결혼할거냐”라는 질문에는 “결혼해야죠”라고 엇박자 대답을 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본인에게 뮤지컬이란?”이란 질문에 이지훈은 “제 삶이다. 가수와 연기 등 25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해왔지만 무대라는 거에 대한 존중, 무대가 나에게 주는 역할이나 힐링의 무게가 다른 것들에 비해 큰 것 같다”라며 “그전에 개인적으로는 제 자신의 시간 투자나 트레이닝이 부족했는데 뮤지컬을 통해 바뀌었다. 연습이란 것을 통해 제 몸을 단련시키고 목 트레이닝을 하고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제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손준호 역시 같은 질문에 “내게 뮤지컬이란 다이아몬드다”라며 소중하고 귀한 존재임을 언급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박명수의 라디오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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