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진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라켓소년단’ 탕준상이 대망의 소년체전 결승전을 앞두고 눈 부상을 호소하면서, 코 앞으로 다가온 금빛 행보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14회분이 순간 최고 시청률 6.6%, 수도권 시청률 5.4%(닐슨코리아 기준)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무려 14회 연속 월화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2%를 기록하며, 월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극중 한세윤(이재인)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후 소년체전 참가를 위해 발길을 서둘렀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차량 정체까지 빚어져 패닉에 빠졌다. 같은 시각, 이한솔(이지원)과 해남제일여중 배드민턴부 부원들은 오매불망 한세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고, 라영자(오나라) 또한 극도의 불안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끝내 한세윤이 제외된 채 오더가 넘겨졌고, 이한솔은 홀로 나서게 된 파이널 단식 경기에서 최강자 이나라(박윤영)를 상대로 혼신의 사투를 벌였다.
그리고 라영자는 아이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한세윤의 부재에 가장 불안해하며 낙담했던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영자는 이한솔에게 이나라의 방심을 노리라고 코치한 뒤 “지금 너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뛰면 아주 가끔 그런 기적이 일어나곤 한다”고 독려했다. 그렇게 이한솔은 라영자의 전술을 활용해 전세를 역전시켰고, 마지막 스매시 공격을 성공시키며 끝내 찬란한 우승을 일궜다. 그리고 한세윤과 이한솔은 아이들을 믿지 못했다는 것에 자책하는 라영자를 찾아와 소년체전 우승 트로피를 건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 라영자를 울컥하게 했다.
또한 해남서중 ‘라켓소년단’과 화순오성중이 뭉친 전남 팀은 소년체전 남중부 준결승 진출에 성공해 작년도 소년체전 준우승 팀인 최강자 부산과 맞붙게 됐다. 양 팀은 막상막하 대결을 펼치며 초접전 양상을 만들었고, 윤해강은 파이널 단식에서 ‘꼼수의 달인’ 이승헌(송승환)을 만나게 됐다. 그러나 이승헌은 윤해강에게 “이기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며 “근데 느그팀 보고 생각이 쪼매 달라지드라. 져도 재밌게 할 수 있다는 거”라는 후회와 진심을 전했고, 정정당당 랠리를 펼친 끝 윤해강이 우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윤해강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던 한세윤은 윤해강의 상태가 전과 다르다는 것을 캐치했고, 윤해강에게 “쌤한테 말 했으면 좋겠어. 분명 방법이 있을거야”라고 조언했다. 이에 윤해강은 윤현종(김상경)과 팀원들에게 “나 눈이 잘 안 보여. 예전처럼”이라고 상태를 고백했다. 전남 팀 몇몇 멤버들이 경기 중 부상을 입어 전력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에이스 윤해강마저 뜻밖의 부상을 호소하면서 남은 행보에 대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그런가하면 땅끝마을에 난데없는 골프장 설립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민들 모두 술렁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골프장 설립을 주도하는 외지인인 ‘사장님’이 앞서 땅끝마을 주민들과 격한 갈등을 빚었던 도시남자(조재윤)였다는 반전이 펼쳐진 것. 조용하고 평화롭던 땅끝마을에 생각지도 못했던 도시화 바람이 불어 닥치는 것일지, 어쩐지 삼엄한 불길함을 드리웠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라켓소년단’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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