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성이 정인겸을 제거해 진실을 감춘 김민정의 방식에 경악했다.
25일 방송된 tvN ‘악마판사’ 8회에선 요한(지성 분)과 선아(김민정 분)의 대치가 그려졌다.
이날 선아는 공개방송을 통해 서 선생(정인겸 분)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상 속 서 선생은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죄드립니다. 모든 게 저의 불찰입니다. 인간의 탐욕을 과소평가한 죄, 아랫사람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부여한 죄. 이 모든 게 돌이킬 수 없는 저의 과오입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영상은 서 선생이 면피용으로 직접 촬영한 것. 그러나 선아는 서 선생이 세상을 떠났을 때 파괴력이 두 배가 된다고 판단, “서 선생님은 존경받는 어른이시죠. 직접 대중한테 나서서 한 말씀만 나서서 한 말씀만 하셔도 어느 정도 여론이 바뀔 거예요. 하물며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한 마지막 말씀이라면 어떨까요?”라는 말로 재단 이사들을 설득했다.
그 결과 선아는 서 선생을 살해하고 그에게 모든 덮어씌웠다. 서 선생이 직접 고백한 ‘살인자 정선아’란 대목은 선아 본인에 의해 삭제됐다.
선아는 또 “일생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온 서 선생님께서는 아랫사람들의 악조차 스스로 안고 가셨습니다. 전 이들 불순세력을 반드시 찾아낼 것입니다”라며 재무 회계 부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요한에게 진실을 알렸던 제보자들. 당장 반박 성명을 내자는 가온(진영 분)에게 요한은 “지독하다. 잔인하다. 모질다. 상중이니 이런 얘기가 나오겠지.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는 게 세상을 움직이는 자들의 방식이야”라고 일축했다.
한편 대통령 중세(백현진 분)의 손을 잡고 안전하고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선아는 요한을 찾아 “도련님은 내 평생의 은인이야. 난 태어나서 처음 도련님 집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봤어. 모든 게 반짝반짝 빛나는. 난 거기로 돌아가려고 살았어. 좀도둑이 아니라 주인으로. 도련님이 쫓아낸 세상의 주인으로”라고 말했다.
이에 요한은 “넌 달라진 게 없어. 넌 지금도 굶주린 좀도둑일 뿐이야. 자기가 얼마나 망가져있는지도 모르는 좀도둑”이라고 일갈했다. 선아는 “나는 도련님이 이럴 때가 좋더라. 나를 비웃고 욕하고 상처 줄 때 짜릿해. 그래서 나도 괴롭히고 싶어. 할퀴고 물어뜯고 후벼 파고”라며 코웃음을 쳤다.
요한은 그런 선아의 목을 조르며 “아직도 날 잘 모르네. 나 좋아? 얼마나 좋아. 내가 얼마나 좋으냐고”라고 몰아 붙였다. 이때 가온이 나타났고, 선아는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이날 요한이 가온에게 약속한 건 가온 부모님의 원수와 그를 빼돌린 이를 응징해주겠다는 것. 가혹한 복수를 약속하는 요한에게 가온은 “복수 때문만은 아닙니다. 싸우고 싶은 겁니다. 잘못된 세상과”라고 밝히는 것으로 각오를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악마판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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