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좋아하게 됐어요.”
서현진을 향한 김동욱의 고백. 그러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그는 연인이 아닌 친구가 되자며 한 발 물러났다. 26일 방송된 tvN ‘너는 나의 봄’에선 영도(김동욱 분)와 다정(서현진 분)의 포옹이 그려졌다.
이날 가영(남규리 분)이 다정에게 털어놓은 것은 영도와의 이혼 이유.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중 영도를 만나 화촉을 밝힌 그는 “나는 살고 싶어서 주영도는 살리고 싶어서 결혼했고, 남들은 결혼에 실패해서 이혼하는데 우린 결혼에 성공해서 이혼했어요. 내가 꽤 괜찮아졌거든요. 1년 만에”라고 말했다.
이어 “더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요. 가령 내가 주영도를 좋아했는지, 주영도가 나를 좋아했는지. 대답하자면 나는 주영도가 좋아졌는데 의존성 어쩌고 신드롬 어쩌고 하면서 손도 못 대게 했어요”라 덧붙이곤 “더 궁금한 거 물어봐요”라고 주문했다.
이에 다정이 물은 건 “지금은 괜찮아요? 아팠던 거”라는 것. 다정은 또 “진짜 힘들었겠다. 덜 힘들었으면 좋겠고”라며 가영의 아픔을 감싸 안았고, 가영은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이안(윤박 분)은 다정을 찾아 그의 목을 조른 것을 사과했다. 이에 다정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요 뭐. 안 좋은 꿈을 꾸셨던 거죠? 그런 거라면 저도 잘 알아요. 깨어났을 때 혼란스럽고”라며 도리어 이안을 독려했다.
“강다정 씨도 악몽을 꿉니까?”란 질문엔 “어렸을 땐 많이 꿨죠. 난 분명 옆집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우리 집이고, 그래서 문을 열고 나오면 또 우리 집이고, 꿈에서 깨면 또 우리 집이고. 그런 거였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이안은 “가장 보기 싫은 모습을 강다정 씨에게 보인 게 불편했는데 그런 얘기를 해주시니 고맙습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날 밝혀진 건 채준도 이안도 모두 최정민이었다는 것. 이들은 보육원 담당자에 의해 하나의 호적을 공유하고 있었다.
형사들과 함께한 영도는 채준의 유서에 명자에 대한 범행동기가 없었다며 “쌍둥이가 최정민이라면 범행동기가 설명이 돼요. 이곳이 불법입양을 했던 곳이 확실하다면 이 친구는 최정민이 아니라 이안 체이스일 확률이 높은 거고”라며 현 상황을 정리했다.
영도와 다정의 러브라인도 물살을 탔다. 다정이 뒤늦게 영도가 입원했던 것을 알고 속상한 마음을 표한 것이 발단.
영도는 그런 다정을 집으로 불러 “화 많이 났구나. 공평해지려면 나도 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난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잘 알았어요. 왜냐하면 주위사람들이 다 거짓말을 해서”라고 털어놨다.
이어 영도는 형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강다정 씨를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그는 “그래서 말인데 우리 친구 할래요?”라며 한 발 물러났다. 그런 영도의 품에 안기는 것으로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다정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너는 나의 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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