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슈퍼밴드2’가 매회 레전드급 무대를 탄생시키며 ‘대체 불가 음악 예능’의 자리를 견고히 했다.
26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연출 김형중, 김선형)는 본선 1라운드 ‘1대 1 장르전’을 마무리 짓고, 본선 2라운드 ‘라이벌 지목전’의 서막을 열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무대의 향연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슈퍼밴드2’. 지난주에 이어 이번 본선 1라운드 ‘1대 1 장르전’ 역시 국악, 팝, OST, 라틴, 디스코, 전자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악기들의 컬래버레이션이 그려지며 듣고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프로듀서 5인은 때로는 따뜻한 응원을, 때로는 날카로운 혹평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 편의 성장 영화를 보는 듯한 참가자들의 미션 준비 과정도 눈길을 끌었다. 팀 대결인 만큼 상반된 음악 스타일을 하나로 맞춰가며 벽을 깨는 참가자들의 노력이 감동을 자아냈다. 밴드 경험이 전무후무했던 발로 팀(발로, 문수진, 은아경)은 서로의 개성을 조화롭게 섞으며 ‘A Million Dreams'(원곡 ‘위대한 쇼맨’ OST) 무대를 완성했다. 반면, 음악 비전공으로 뭉친 데미안 팀(데미안, 유환주, 조혁진)은 실험적인 사운드로 ‘Boom'(원곡 X Ambassadors)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두 팀 모두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며 시선을 강탈했다.
최악의 상황에도 더욱 빛을 발한 팀은 김슬옹 팀(김슬옹, 이다온)이었다. 김슬옹과 이다온은 멤버 영입 당시 마지막으로 남아 자연스럽게 팀이 된 것. 18살 차이를 극복하고 환상의 케미를 보여준 두 사람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사탕가게 아가씨’로 개사 및 편곡해 무대를 꾸몄으며, 2인조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꽉 찬 사운드로 뜨거운 에너지를 전달했다. 김슬옹은 ‘슈퍼밴드2’ 최연소 참가자인 이다온을 리드하면서 프로듀싱 능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다온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기타 연주와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다온은 생애 첫 건반 연주와 기타를 동시에 연주하며 프로듀서와 참가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상순은 “이다온은 영재다. 뭐가 돼도 될 것. 또 김슬옹이 있었기에 조화로웠다”라고 말했으며, 유희열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라고 호평했다. 그 결과 김슬옹 팀은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어냈다.
치열했던 본선 1라운드가 끝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과와 함께 최종 탈락자가 공개됐다. 이후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라이벌 지목전’에 돌입, 총 14개 팀을 새롭게 구성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 본선 2라운드 첫 대결은 녹두 팀(녹두, 윤현상, 조혁진)과 기탁 팀(기탁, 쵸프라 까야, 문성혁)이 맞붙었다. 본 공연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프로듀서들을 흥분케 한 두 팀 중 녹두 팀이 ‘Forever Young'(원곡 블랙핑크)으로 선공에 나섰다. 녹두 팀은 새로운 편곡과 다이내믹한 무대로 프로듀서 모두에게 극찬받았다. 녹두 팀만의 청량한 편곡에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방송 직후 음원 발매 요청이 쇄도했을 정도. 이 가운데 라이벌로 지목당한 기탁 팀은 과연 어떤 전략으로 녹두 팀을 상대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JTBC ‘슈퍼밴드2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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