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제 2막에 들어선 ‘악마판사’에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제시했다.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에 진입했다.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지성 분)과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에서 이사장이 된 정선아(김민정 분)의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혼란의 사회 속에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선(善)을 지켜왔던 김가온(진영 분)은 권력 앞에 무력한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하며 강요한과 함께 싸우기로 결심했다. 이런 상황 속 사회적 책임재단의 상임이사 정선아가 신임 이사장으로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되면서 드디어 본 게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위선 뒤에 가려진 인간의 욕망을 꿰뚫고 이를 조종한다는 점에서 닮아있는 강요한과 정선아의 심리 싸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신념을 내려놓고 강요한 곁에 선 김가온이 어떤 식으로 진실에 다가설지, 첨예하게 대립할 이들의 전쟁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해진다.
꿈터전 사업은 전 국민의 성금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책임재단의 핵심 사업이다. 지난 6회 방송 말미 강요한은 재단의 꿈터전 사업을 권력자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민을 기만하고 진행하는 사업이라 추론하고 전 국민 앞에 의혹을 제기했다.
아직 사업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펄쩍 뛰는 재단 인사들의 행태와 이사장의 죽음으로 의혹을 덮은 정선아의 극단적 행동은 이 사업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이에 꿈터전 사업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지, 정선아를 비롯한 재단 인사들이 그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지고 있다.
악인들에게 가차 없는 형벌을 내리는 ‘국민시범재판’이 전국에 열풍을 일으키면서 디스토피아에는 한 가지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됐다. 태형을 흉내내는 어린이들, 정의를 표방하며 무차별 폭행을 저지르는 무리들 등 어른과 아이 예외 없이 분노가 전염되고 있는 것.
여기에는 지난 8회 방송 말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집단 폭행을 하는 죽창(이해운 분)과 그의 무리들을 제압하는 광역수사대 형사 윤수현(박규영 분)의 대립이 그려지면서 심상치 않은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죽창은 강요한을 신처럼 떠받드는 모습으로 그의 추종 세력임을 어필했고 강요한 역시 죽창의 영상을 지켜보고 있던 바. 과연 이러한 현상은 시범재판을 통해 만들어진 부산물일지, 아니면 배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지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악마판사’ 제작진은 “전반부가 ‘국민시범재판’을 통해 디스토피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강요한의 활극이 그려졌다면 후반부는 강요한, 김가온과 정선아, 재단 인사들의 목숨을 건 전쟁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위협을 느낀 정선아와 재단 인사들의 행태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잔혹해짐은 물론 이에 맞서는 강요한과 김가온의 반격 역시 더욱 과감하고 스케일이 커질 예정이니 기대해주셔도 좋다”라고 전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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