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차태현에 의해 퇴교위기에 처했던 진영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10일 방송된 KBS 2TV ‘경찰수업’에선 해킹범 선호(진영 분)가 수사를 도운 랜선 친구임을 알고 경악하는 동만(차태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동만은 경찰대 면접에 나타난 선호에게 탈락을 외쳤으나 그 이유까진 밝히지 못한 바. 대신, 동만은 “넌 범죄자가 갱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라고 묻는 것으로 적대감을 보였다.
이에 선호는 “네, 건강한 사회는 범죄 없는 사회가 아니라 갱생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라 생각합니다. 단죄와 성찰, 반성을 했음에도 범죄자란 주홍글씨가 찍혀 선입견과 편견의 부딪치다 재범률이 올라간 건 아닌지 안타까운 바입니다”라고 똑 부러지게 답했다.
나아가 “사실 전 경찰이 꿈이 아닙니다. 장래희망은 제게 언제나 빈 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빈칸에 경찰대학이라 쓴 누군가를 보개 됐습니다. 시작은 그 사람을 따라한 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그 빈칸을 채웠다는 사실에 아버지가 정말 많이 기뻐하셨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표정”이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면접관들을 웃게 했다. 그 결과 선호는 성공적으로 면접을 마쳤다.
그럼에도 동만은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다는 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짓이란 말이 있지. 널 풀어준 건 내 어리석은 실수, 우리가 이렇게 마주친 건 헛꿈 꾼 네 실수”라고 일갈했으나 선호는 “인생은 실수를 저지르고 실수를 고쳐가는 과정이다. 얘기 끝나셨죠?”라고 되갚아줬다.
최종합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고된 훈련을 수료하는 것. 그런데 하필 동만이 훈련 교수로 나타났고, 자연히 선호는 좌절했다.
그 결과 동만의 노골적인 괴롭힘과 한계에 부딪치게 된 선호는 강희(정수정 분)를 앞에 두고 “넌 잘하더라. 나는 자질이 없는 것 같던데”라고 자조했다. 이에 강희는 “그딴 어디 있냐? 너나 나나 다 처음인 건 마찬가진데”라고 쓰게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란 선호의 한탄엔 “그냥 너답게 해보는 건 어때? 잘하고 못 하고보다 더 열심히 하는 거잖아. 너도 그냥 남의 눈이나 생각은 무시하고 네 생각대로 해”라고 조언했다.
한편 동료들을 감싸다 기합을 받게 된 선호는 동만에 “어린 놈 실수 한 번 했다고 봐주시면 안 됩니까?”라고 호소했으나 동만은 “너 한 번 아니잖아. 너 한 번 아니야”라고 비꼬았다. 그 말대로 선호는 해킹으로 택일의 수술비를 손에 넣고도 또 다시 계좌에 손을 댔던 바.
이에 동만은 “한 번 죄짓는 게 어렵지 두 번은 쉬어. 세 번짼 감각도 없지. 그런 네가 경찰? 이제 알겠냐? 넌 안 된다는 이유. 경찰대학, 넌 자격 없다는 이유. 그냥 네 발로 나가”라고 호통을 쳤다. 학교에 남고 싶다며 무릎을 꿇은 선호를 보고도 동만은 꿈쩍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동만이 알게 된 건 선호가 수사를 도왔던 랜선친구였던 것. 극 말미엔 마지막 기회를 청하는 선호의 모습이 그려지며 ‘경찰수업’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경찰수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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