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유혜리와 친동생 최수린이 자매의 인생 스토리를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유해리와 최수린 자매가 출연해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날 자매가 성이 다른 이유에 대해 유혜리는 “제가 최씨인데 가명을 썼다. 과거 아버지가 배우 활동을 반대해서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 가명으로 활동했다”고 털어놨다. 한 달에 다섯 개의 광고를 찍을 정도로 인기를 달리는 유혜리는 계속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다가 결국 거짓말이 들통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혜리는 “아버지가 당시 수사과장을 하셔서 항상 체크하고 엄하셨다”고 몰래 배우 활동을 했던 사연을 언급했다. 최수린 역시 성은 놔두고 이름만 바꿨다며 “처음에 저도 예명을 지을 때 (언니를 따라) ‘유씨’로 할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유혜리는 막냇동생 최수린에 대해 “저는 오빠가 많아서 남자처럼 자랐고 반면 동생은 얌전했다. 너무 늦은 나이에 엄마가 낳은 늦둥이라 각별했다”라며 11살 차이의 동생을 엄마처럼 돌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혜리는 “형제 중 딸이 저 하나여서 항상 외톨이였는데 딸이 하나 더 생겨서 너무 좋았다”고 당시를 떠올렸고 최수린은 “언니가 딸처럼 자신의 아기처럼 많이 보살펴주었다. 엄마가 다섯명의 형제가 있으니까 다 케어가 안되면 언니가 저를 엄마처럼 보살펴줬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촬영장에 갈 때 늘 옆자리에 동생을 태우고 다녔고 언니 덕에 연기자들을 옆에서 보고 자란 최수린은 자연스럽게 연기자가 됐다고.
또한 한 드라마에 출연했던 비화 역시 공개했다. 과거, 드라마 ‘우리 집 꿀단지’에서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 두 자매. 최수린은 “같이 드라마를 처음 해봤다. 다른 가족이어서 많이 붙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언니의 집에 찾아가는 신이 있었는데 입에 소금을 막 뿌리더라. 그런데 언니가 웃으며 너무 고소해하더라”라고 당시 소금패대기 장면을 소환했다. 유혜리는 “당시 입을 다물면 되는데 계속 뿌리는 대로 받아먹더라. 너무 재밌어서 웃음을 간신히 참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유혜리는 동생 최수린이 언니를 따라 연기자의 길을 간 것에 대해 “저는 사실 동생이 배우 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내가 너무 힘들었다. 신인생활이란 게 공백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니까 그거를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서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길 원했다. 동생이 S본부 MC공채로 들어가서 그쪽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돌고 돌아 배우로 들어서더라”고 털어놨다.
최수린은 유명한 언니와 달리 공백기가 길었다며 “연기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지만 기회가 쉽게 오지도 않았고 잘됐던 것도 아니다”라고 자신의 연기자 행보를 언급했다.
이어 “언니는 처음부터 주목을 받고 주인공도 되고 외모도 눈에 띄었고 이름이 많이 거론됐는데 저는 그렇게 시작은 안했다. 처음엔 잘 되는 것처럼 시작했는데 드라마 몇 개 찍고 다음 작품까지 텀이 생기면서 공백기가 몇 년으로 길어지고 ‘어 나는 잊혔나?’이러면서 30대 시절을 보냈다. 그때는 아기 낳고 키우면서 정신이 없었지만 ‘내가 배우 맞나?’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연기자로서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자신의 옆을 지켜준 언니 유혜리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최수린은 “언니의 밝은 성격에 일일이 상의하지 않아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라고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혜리는 “너무 갑자기 잘 되는 것 보다 그런 과정이 필요한 거다”라고 조언하며 “그러니 앞으로 5년만 고난을 견디라”고 능청 입담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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