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악마판사’ 진영이 지성을 배신했다. 이해운의 형 집행을 멈추고, 시범재판이 조작되어 있다고 밝히는 것으로 지성을 궁지로 몬 것.
15일 방송된 tvN ‘악마판사’에선 죽창(이해운 분)에 대한 형을 집행하려는 요한(지성 분)과 이를 막은 가온(진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수현을 잃은 가온은 범인을 잡아야 한다며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요한의 만류에도 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던 그는 “제발. 그러다 가온까지 잘못되면 수현 언니는 불쌍해서 어떡해? 길거리에서 총 맞으려고? 그걸 수현 언니가 보고 싶어 할 거 같아?”란 엘리야의 호소에야 이성을 찾았다.
이어 가온은 “대체 누가 수현이를 쏜 겁니까?”라고 물었고, 요한은 “윤수현을 쏜 게 아니야. 혼란한 틈에 우리 재판부를 제거하려 한 거야. 생각해봐. 재단 놈들이 저지른 짓들. 그래도 안 되니 아예 없애려고 한 거겠지”라고 답했다.
“그럼 수현이가 저 대신 그렇게 된 겁니까?”라며 무너진 가온에게 요한은 “안다. 지금 네 마음이 어떨지. 지옥 같겠지.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무간지옥. 나도 안다. 그 속에 살고 있으니까”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울 시간이 있다면 이런 짓을 저지른 놈들도 지옥 불속에서 불타게 만들어. 그게 지옥 속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라고 엄하게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세(백현진 분)는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도 바이러스를 유포하려고 했다. 놀란 선아(김민정 분)에게 그는 “뭐 해보지. 지도자라는 게 말이야. 때로는 대를 위해 피눈물을 머금고 소를 희생시키는 그런 고독한 결단의 순간이 올 수 있는 거라고. 왜, 할리우드 영화 보면 기도하면서 버튼 누르잖아. 이상해? 불만 있어?”라며 궤변을 폈다.
감동했다는 선아의 말에도 중세는 “정 이사장 삐딱해. 이번 일 영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인데 발 빼게? 그건 반칙이야. 그러면 안 되지. 강요한 걔한테 미련이라도 남았어?”라고 비꼬았다.
이에 선아는 “강요한은 제가 어떻게든 할 거니까 대통령님은 그 친구 입이나 막아주시죠. 노인네 살해해서 이 사단 만든 대통령님 팬클럽 회장 죽창. 설마 미련이라도 남은 거 아니죠?”라고 되갚아줬다.
이날 죽창에 대한 요한의 판결은 바로 사형. 요한은 국민들에게 선고를 맡기는 것으로 공포분위기를 자아내려 했으나 정작 전기의자에 앉은 죽창은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세의 명령에 따른 것. 형 집행 전, 중세는 죽창을 따로 불러 “내가 멈춰줄게. 대법원 전기를 끊어서라도 너 구해줄게. 이게 다 국가를 위한 일이야. 네 평생소원도 내가 들어줄게. 네가 꿈꿔오던 아파트, 공기업 정규직, 덤으로 비트코인까지”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형 집행의 순간, 법무부에서 형 집행 정지 명령이 떨어졌다. 이는 가온이 벌인 일. 가온은 또 “시범재판은 모두 조작되어 왔습니다”라고 밝히는 것으로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악마판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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