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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진영, 시범재판 진실 폭로 ‘충격 엔딩’

이윤희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윤희 기자] 진영이 시범재판의 조작 사실을 시인, 지성과 다른 길을 택했다.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6%, 최고 7.5%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9%, 최고 7.8%(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2.3%, 최고 3.0%를, 전국 기준 평균 2.6%, 최고 3.3%를 기록, 전국 기준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죽창(이해운 분)의 사형집행을 두고 충돌한 강요한(지성 분)과 김가온(진영 분)의 갈등이 그려진 가운데 김가온이 시범재판의 진실을 폭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충격 엔딩이 펼쳐졌다.

앞서 형산동에서 강요한을 자극하기 위해 쇠파이프로 노인을 폭행한 죽창은 결국 노인이 죽게 되면서 살인사건의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워졌다. 시범재판부는 죽창의 죄는 물론 바이러스가 없다는 사실까지 밝히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하지만 죽창과 변호인은 전시 상황임을 들먹이며 억지 논리로 우발적인 사고임을 주장했고 설상가상으로 바이러스의 실체가 없음을 증언할 박사마저 정부 손에 제거, 난관에 부딪혔다. 

강요한은 작전을 바꿔 죽창과 대통령 허중세(백현진 분)의 관계성을 들추기 시작했다. 그동안 죽창이 저지른 범죄들을 허중세와 연결 지었는데 이런 강요한의 압박 심문은 마치 배후가 허중세임을 시인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여졌다. 

이에 죽창이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공감해 스스로 벌인 일이라며 강력히 반박하자 강요한은 원하는 대답을 들은 듯 비릿한 조소를 지었다. 그리고 ‘살인자에게 사형집행을 하자’고 한 허중세의 인터넷 방송 장면을 내보내며 사형을 제안했다.

사형집행 찬성 그래프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강요한은 폭탄 발언을 하나 더 던졌다. 국민들이 디케 앱의 버튼을 누르면 그 수만큼 사형수의 몸에 미세전기가 전달되고 백만 명 이상이 누르면 사망하는 전기의자 사형 방식을 선고한 것. 국민의 손으로 사형을 집행하고 감전돼 죽어가는 모습을 생중계하겠다는 전례 없는 선고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강요한이 던진 폭탄에 김가온은 강요한과의 계속되는 신념 갈등, 세상과 싸우기로 한 결심 등 복잡한 감정들에 휩싸였다. 여기에 민정호(안내상 분)가 은밀히 성당 화재 사건을 조사해왔던 윤수현(박규영 분)의 죽음이 강요한과 관련 있을 거라고 해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이번 형 집행만큼은 멈춰달라는 김가온의 간곡한 부탁에도 강요한의 뜻은 완고했다. 그가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걸 느낀 김가온은 죽창에게 맞아 죽은 노인을 떠올렸다. 그리고 강요한이 죽어가는 노인을 보고도 지켜보고만 있었던 이유가 사람들을 싸우게 만들기 위해서 희생자의 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생각에 도달했다. 

주저 없이 사형선고 찬성표를 누르던 때와 달리 형 집행 시간이 되어도 국민들은 형 집행 버튼에 선뜻 손을 대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점점 숫자가 올라갔고 전기를 끊어서라도 구해주겠다는 허중세의 말에 헛된 희망을 품은 죽창은 안간힘을 쓰며 버텼지만 죽음의 단계를 코앞에 두자 눈에 핏발을 세우며 비명을 질렀고 백만에 다다르기 직전, 법정 스크린에 ‘형집행정지’가 뜨며 중단됐다. 과연 허중세가 죽창을 구한 것인지 궁금해지는 상황. 

하지만 죽창을 구한 것은 긴급 기자회견을 연 김가온 때문이었다. 김가온은 “시범재판은 모두 조작되어 왔습니다”라며 전 국민 앞에 고백했고 예상치 못한 김가온의 단독 행동에 충격 받은 강요한의 표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처럼 ‘악마판사’ 14회는 죽창의 사형집행을 막고자 강요한을 배신하고 모든 계획을 붕괴시킨 김가온의 역대급 초강수가 그려졌다. 그간의 갈등과는 차원이 다른 충돌이기에 종영까지 단 2회만이 남은 현재,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정선아(김민정 분)와 고삐 풀린 소처럼 폭주하는 허중세의 관계에도 심상치 않은 파열 조짐이 읽히고 있다. 특히 진짜 바이러스를 유포할 생각까지 한 허중세에게 경악한 그녀는 어릴 적 살던 동네와 복지원에서 만난 소녀를 생각하는 등 평소답지 않은 여린 모습을 보여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되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악마판사’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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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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