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상엽이 문소리 아버지를 보고 죄책감을 느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에서는 연구동 막내가 된 당자영(문소리 분)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고, 한세권(이상엽 분)이 창인사업부로 컴백했다.
이날 상품기획팀 막내로 발령난 당자영은 서나리(김가은 분)에게 무시 당하고 연구동 회의록을 작성하며 전문용어 벽에 부딪히는 등 난관을 겪었다. 결국 최반석(정재영 분)에게 도움을 청해 해결했지만, 반석은 “능력도 있는데 여러 사람 불편하게 연구동에 계속 있을 거냐?”면서 핀잔을 줬다. 이에 자영은 “저도 하고 싶은 거 하고 싶다”면서 “누구 때문에 제가 여기 낙오가 됐다”고 한탄했다.
개발팀과 기획팀은 홈트미러 기능 테스트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시간도 부족한데 스쿼트 테스트를 하기는 싫다는 것. 모두가 기피하는 일을 맡게 된 건 당자영이었다. 오류 팝업창 뜰 때까지 스쿼트를 하며 땀을 뻘뻘 흘린 자영은 아버지 간병으로 힘들어하는 친동생도 다독이며 며칠간 아버지를 맡게 됐다. 아버지 간호를 위해 오피스텔에 입주하려 했지만, 이를 알아챈 신정아(차청화 분)는 “그냥 아버지 모시고 오라”고 말했다.
한세권(이상엽 분)은 창인사업부 개발1팀 팀장으로 컴백했다. “결자해지 심정”으로 돌아왔다는 세권에게 공정필(박성근 분)은 “최반석도 거기에 있다. 당장 출근하면 최수석과 매일 부딪힐 거”라며 마성사업부로 갈 것을 제안했지만, 세권는 팀장으로 복직한 뒤 상품기획팀 팀장에게 “홈트미러 제대로 만들어보려고 한다”면서 또 수작을 부렸다.
한세권은 서나리(김가은 분)과의 관계가 회사에 알려진 것에 깜짝 놀랐다. 나리는 “내가 밝혔다. 그때는 나라도 오짜 편이 되어주고 싶었다”면서도 “다시 시작할 생각 없다. 잠깐 헤어져있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 지금은 오빠보다 내 커리어가 중요하다”고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최반석은 주차장에서 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이는 자영을 보고 도움을 손길을 내밀었다. 다른 이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자영 아버지는 반석을 “한서방”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굴었고, 자영은 민망해하면서도 고마워했다.
자영은 잠든 아버지를 보며 과거를 회상했다. 아버지가 쓰러졌던 이유는 3시간만 간병을 부탁했던 세권이 회장님 추모식에 가느라 자리를 비웠기 때문. 이를 안 자영은 수술실 앞에서 “3시간 봐달라는 걸 자리 비워서 아버지 쓰게지게 만들어? 네가 사람이냐!?”면서 오열했다.
한편 창인사업부로 돌아온 세권은 자영에게 “버티지 말고 빨리 떠나라. 당신이랑 최반석에게 빚 갚으러 왔다. 엄청 유치해질테니 기대하라”고 경고했다. 세권은 자신이 선언한대로 복귀하자마자 반석을 향해 반기를 들었다.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홈트미러 사업에 대해 “식세기 때보다 더 후퇴한 것 같지 않냐?”면서 “전체 컨셉 바꾸고 원점으로 돌아가자”고 발언한 것.
반석이 고안한 고장진단 기술을 빼는 것이 목표인 세권은 “최수석 님과 일 못한다. 고장진단 다른 곳에 가서 하라”면서 “그 기술로 이직하려고 하냐? 남의 앞 길에 똥 뿌려놓고 혼자만 잘 되려고 하는거냐. 그래봤자 나한테 잘리기 밖에 더 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운동기능 테스트 업무를 떠맡게 된 자영은 그 배경에 세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분노했다. 세권의 정강이를 찬 자영은 “야 찌질한 인간아. 나한테 왜 이러냐. 나나 우리 아버지나 너랑 안 엮었으면..”이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자영은 때마침 걸려온 간병인의 전화에 아버지를 걱정했다. 세권이 이에 반응하자 그는 “걱정하지마 우리 아뻐지 네 얼굴 기억도 못 한다. 잘 알지? 왜 그렇게 되셨는지?”라고 쏘아붙였다. 세권이 멀뚱하게 서있자 반석은 “그 어르신 한서방만 찾으신다”고 알려줬다.
세권은 과거 일을 떠올렸다. 추모식에 참석하라는 엄마의 전화에도 그는 “아버님 간호해야 한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자영의 아버지는 “난 괜찮으니 가보라”고 말했던 것.
자영과 반석이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 세권이 주차장에 등장해 “아버지. 저 세권이다. 한서방. 아버지 죄송해요. 제가 너무 늦게왔죠”라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반석을 한서방이라 불렀고, 세권을 알아보지 못했다. 황당한 자영은 “한세권 너 이제와서 왜 이러냐. 그냥 모르는 노인네로 생각해라. 그게 나도 아버지도 편하다”면서 차갑게 굴었다.
아버지가 다시 요양원으로 돌아간 후, 술에 취한 한세권이 집으로 찾아왔다. 그는 “이제라도 무릎꿇고 사과드리고 싶다. 안 그러면 내 마음에 돌덩이가 있는 것 같아서 못 참겠다”고 말했고, 그때 아래층에 사는 최반석이 음식을 가지고 등장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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