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8월 넷째 주 안방극장에선 KBS 2TV ‘경찰수업’과 tvN ‘더 로드 : 1의 비극’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방영 3주차를 앞둔 ‘경찰수업’은 매회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며 순항 중. 지난 2월 막을 내린 ‘암행어사 : 조선비밀 수사단’ 이후로 두 자릿수 시청률의 작품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반면 ‘더 로드’는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 등 흥행배우들을 앞세우고도 영상미에만 치중한 불친절한 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찰수업’ 익숙함의 미학
지난 9일 첫 선을 보인 ‘경찰수업’은 전형적인 KBS식 성장드라마다. 배경이 경찰대로 바뀌었을 뿐, 기존 작품들과 전개 방식도 흐름도 궤를 같이 하며 익숙함의 힘을 증명 중이다.
‘경찰수업’의 줄거리는 간단명료하다. 해커 출신의 경찰대 학생과 베테랑 형사의 공조가 이 드라마의 골자로 이렇다 할 반전도 영상미도 없는 심플한 구성에도 우직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 모으는데 성공했다.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중인 시청률이 그 방증. 5.2%의 시청률로 막을 올린 이래 ‘경찰학교’의 시청률은 단 4회 만에 8%대로 치솟았다. ‘암행어사’ 이후 두 자릿수 시청률의 작품이 탄생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 진영과 차태현의 공조는 물론 정수정과의 러브라인까지 무르익은 지금, ‘경찰학교’의 앞길은 탄탄대로일 듯 보인다.
↓’더 로드’ 불친절의 말로
‘더 로드’는 일본 소설 ‘1의 비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진희 윤세아 천호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결한 tvN의 기대작이다.
그러나 방영 4주차를 앞둔 ‘더 로드’는 스타일리쉬 한 영상미와 막판 반전에 주력하다 기본을 놓친 행보를 보였다. 시종 톤다운 된 화면에 ‘떡밥’만 잔뜩 담은 내레이션, 최후의 ‘한 방’에 올인 한 전개까지, 극 초반임에도 지나치게 많은 걸 감추며 아쉬움을 남긴 것.
이렇듯 불친절한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고울 리 없었다. 시청률 치트키라 불리는 중년 미스터리를 표방하고도 ‘더 로드’의 시청률은 매회 하락을 거듭하다 1%대로 곤두박질 쳤다. 반전을 위한 한 방이 아닌 이해를 위한 친절한 설명이 필요한 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경찰수업’ ‘더 로드’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