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큰 혹’ 허재와 ‘작은 혹’ 김병현이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과 허재, 현주엽, 김병현의 세 번째 황도 이야기가 그려졌다. 빽토커로는 이형택과 홍성흔이 출연했다.
이날 ‘작은 혹’ 김병현의 활약상이 펼쳐졌다. 아침부터 시작된 닭장 수리 후 닭 이사에서 형들의 구박을 받으며 콩쥐가 됐고, 바다에서는 해삼을 잃어버리는 사고로 냉랭한 분위기를 몰고왔다.
먼저 ‘청년회장’ 안정환은 닭장 수리를 지시했다. 황도는 바람이 강해 닭장이 무너졌고, 닭들은 임시 보호소에 있는 상태라 이를 원상복귀 하라는 것. 안정환과 현주엽은 허재의 애착멤버 김병현의 이름을 반복해 외치며 일을 계속 시켰다. 그 모습을 보던 허재는 “애들이 너무 괴롭힌다. 병현이 이름 닳겠다”면서 셋째 아들(?)을 보호하려했다. 보다못해 자신이 직접 김병현을 도우려던 허재는 못이 멀리있자 일하는 병헌이를 불러 폭소케 했다.
이어 15마리 닭 옮기기가 시작됐다. 과거 방송에서 안정환은 ‘닭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닭장에 들어가기 힘들어 한 바 있다. 하지만 허재는 닭 잡기를 강요하며 “물려도 안 아프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어렵게 닭을 잡고 옮기며 허재를 위협해 웃음을 자아냈다.
닭 이사 작업을 마치고 네 사람은 점심 메뉴 물회를 위해 바다로 향했다. 자꾸 “우리 어디가?”라고 묻는 허재를 보며 안정환은 “이게 ‘아빠 어디가?’냐. 물 좋을 때 잡아야 한다. 오늘 자연이 많이 허락해준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물빠진 바다에는 해삼, 전복 등이 가득했다. 안정환의 손길로 준비해준 자연산 전복에 허재, 현주엽, 김병현은 한결같이 감탄했다.
허재와 현주엽은 바다에서도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양동이를 가득 채운 해삼과 전복으로 모두가 행복한 가운데 김병현이 사고를 쳤다. 형들을 따라 깊어진 물에서 수영을 하다가 무의식적으로 양동이를 물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 채취한 해산물들을 모두 잃어버린 것. 이를 지켜보던 붐, 이형택, 홍성흔이 눈뜨고 못 볼 광경에 경악한 가운데 안정환이 김병현의 허당짓을 눈치챘다.
이미 절반이상 비어버린 양동이를 보고 안정환, 현주엽은 물론 허재까지 표정을 굳혔다. 설상가상 물이 차올라 더이상 해삼을 쉽게 줍기 힘들어진 상황. 하지만 물회를 포기할 수 없던 현주엽은 바다로 뛰어들어 해삼을 찾기 시작했고, 모두가 힘을 합쳐 양동이를 채웠다.
충분히 식재료를 확보한 이들은 물회와 전복 버터구이 요리를 시작했다. 현주엽은 함께 전복을 손질하는 허재의 어설픔에 잔소리를 던졌다. 한편에서는 김병현이 안정환의 지시에 따라 채소를 손질했다. 하지만 콧노래를 부르며 느긋한 속도로 일하는 그의 모습에 안정환은 짜증을 참아야 했다.
누가 뭐라 구박해도 “미나리 먹고 미쳤냐, 도라지 먹고 돌았냐”는 정체 불명의 노래를 부르며 신난 김병현의 모습에 현주엽은 “쟤는 왜 기분이 좋은 거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그러자 허재는 “뭘 하든 기분 좋게 하는 거”라며 변호했다. 또 허재는 불근처로 가는 김병현을 찐 아들처럼 걱정했다. 그러자 허재와 안정환은 “얘도 아니고 엄청 챙긴다. 왜 아주 업고 다니지?”라며 투덜거렸다.
늦은 점심시간, 현주엽은 처음으로 안정환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받은 물회 속 전복 갯수가 허재 보다 적었기 때문. 이를 보던 김병현은 “나는 전복이 하나도 없다. 전복이 다 소풍갔나?”라고 말했고, 현주엽에게 전복을 더 주던 안정환은 김병현에게 “넌 밥 주는 것만으로 고마워하라”고 소리쳐 폭소케 했다.
우여곡절 끝에 바다의 맛을 음미한 이들은 자연의 맛에 감탄했다. 순식간에 빈 접시가 된 상황. 아직 배고픈 허재의 “면을 삶으라”는 말에 김병현이 직접 나섰다. 누가봐도 면을 처음 삶아보는 김병현의 모습을 지켜보던 허재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하나씩 알려주며 훈훈한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