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이은하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고통 받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은하는 심지어 일가친척들의 생계까지 책임졌다.
25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이은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평창살이를 함께했다.
밝은 에너지를 간직한 이은하의 등장에 자매들은 반색했다. 특히나 이은하와 동 시대에 활동했던 혜은이는 그와 포옹을 하며 애정을 나눴다.
과거 쿠싱증후군으로 투병했던 이은하는 지난 4월 유방암 수술을 받고 방사선 치료 중. 이에 박원숙은 “애 썼다”는 말로 이은하를 격려했다. 김청은 지난 5월 ‘복면가왕’으로 모처럼 무대에 선 이은하에 대해 “누가 봐도 이은하 목소린데 정말 좋았다. 보통 나이가 먹으면 목소리도 변하는데 이은하는 오히려 더 잘한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은하와 혜은이는 세기의 라이벌로 불린 70년대의 슈퍼스타들이다. 이은하는 “그때 혜은이는 정말 날씬했다. 지방 행사를 같이 갔는데 관계자들이 혜은이가 피곤하다고 하면 걱정하고 내가 빵 한 조각 먹으면 ‘또 먹어?’라 하더라. 언니가 작아서 그랬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혜은이와의 불화설에 대해선 “매니저들이 일부러 시기와 질투를 유발했다. 인사도 못하게 하고 일부러 라이벌 구도를 부추겼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은하는 전성기였던 1990년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빚을 떠안는 시련을 겪은 바. 이은하는 “과거 난 돈도 만져본 적이 없고 용돈을 받아 생활했다. 그런데 아코디언 연주가였던 아버지가 건설업을 시작한 거다. 그땐 약속어음, 당좌계좌라는 게 있었는데 회장 자리에 앉혀놓고 사인만 시킨 거다. 심지어 다 내 이름으로 사인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90년도가 되니 내 앞으로 7억의 빚이 생겼다. 5층짜리 건물과 150평짜리 집이 날아가고도 빚이 남더라. 하루만 미뤄도 형사 고발 대상이 돼서 돌려막기를 해야 했다. 정말 일만 하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일가친척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했다는 이은하는 “외갓집 친가집 식구들이 다 내게 돈을 받아갔다. 재벌집도 아니고 버는 만큼 돈이 나가더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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