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홍천기’ 첫회에선 김유정과 안효섭의 어린시절 첫만남과 함께 뒤바뀐 운명이 흡인력있게 그려지며 눈길을 모았다.
30일 SBS 드라마 ‘홍천기’ 첫회가 방송됐다.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첫회에선 하람과 천기가 운명이 바뀌게 되는 내용이 흡인력 있게 펼쳐졌다. 단왕조 상왕은 아들 성조(조성하 분)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주고 자신의 몸에 깃든 마왕을 초상화에 봉인하고자 했고 여기에 마왕을 퇴치할 하람의 아버지 하성진(한상진 분)과 초상화를 그릴 천기의 아버지 홍은호(최광일 분)가 함께 했다.
삼신(문숙 분)의 도움으로 마왕을 초상화에 봉인한 가운데 마왕은 홍은호와 하성진에게 저주를 내렸다. 또한 나라에 기근과 가뭄이 들 거라고 저주했다. 봉인 성공 후 하성진과 홍은호는 왕실에 배신 당해 오히려 고초를 겪는 모습을 보였다.
9년 후 마왕의 저주로 나라에 기근과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 성주청의 국무당(채국희 분)가 하성진을 찾아와 제를 지낼 때 참석할 동자를 찾고 있다며 하성진의 아들 하람(최승훈 분)을 데리러 왔다. 그러나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한 인신공양이라는 말은 쏙 뺐고 하성진은 아들과 함께 궁으로 향했다. 길을 가는 도중에 그림을 그리는 화공 홍은호와 눈이 안보이는 그의 딸 홍천기(이남경 분)와 마주하게 된 상황.
천기와 하람은 금새 친해졌고 하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 천기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께 복숭아를 몰래 따먹으며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쌓는 두 사람. 하람이 다시 길을 떠나기 전에 천기는 손가락으로 하람의 얼굴을 더듬으며 그를 머릿속에 기억했다.
드디어 비를 부르는 기우제가 시작된 가운데 성조와 신료들, 하성진이 제를 지켜보았다. 하람 역시 비를 부르는 제에 참여했다. 그때 단왕조의 둘째 왕자 주향대군과 셋째 왕자 양명대군이 마왕이 봉인된 초상화가 있는 곳을 찾았다.
마왕의 부름에 왕이 되고픈 야망이 있는 주향대군이 부응했고 초상화에 불을 붙이며 마왕이 밖으로 나왔다. 기우제가 더욱 무르익는 가운데 마왕이 하람의 몸속으로 들어갔고 그대로 물속으로 빠졌다. 아들의 이름을 외치며 오열하는 하성진의 외침과 달리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기쁨을 드러냈다. 그 시각 홍천기 역시 아버지의 약을 구하러 가다가 물에 빠지며 죽음의 위기를 맞았다. 마왕을 봉인했던 날에 태어난 운명의 두 아이가 나란히 죽음의 운명을 맞았다.
이때 삼신이 마음씨 착한 두 아이를 찾아왔다. 삼신은 마왕에게 하람의 몸에 깃들라며 대신 힘의 근원인 그의 눈을 가져갔고 천기에게 그 눈을 맡겼다. 삼신은 “먼 훗날 두 사람의 인연이 이어지는 날,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으리라”라고 계시를 내렸다.
이후 천기와 하람이 나란히 깨어난 가운데 하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오열했고 반면 앞이 보이지 않던 천기는 앞을 보게 됐다. 극과 극 운명을 맞게 된 두 아이의 범상치 않은 운명과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홍천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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