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자부심이 느껴지는 밥벌이 현장이 공개됐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 이경민, 대학 병원 장례지도사 권민서 그리고 MBC 미주 기자 홍지은의 직장생활이 펼쳐졌다.
이날 이경민 변호사는 게임 머니 사기로 2억원의 피해를 본 의뢰인을 만났다. 돈을 일부 주면서 계속 입금하게 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형태로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검거가 지연되는 상황이었다.
길어지는 소송에 피해자들은 지쳐 손해배상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이 변호사는 핵심만 추려서 서면화하는 변론 요지서를 작성하고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전화와 문자 등에 대응하는 등 의뢰인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히어로’의 면모를 보였다.
이경민 변호사는 자신의 밥벌이에 90% 만족도를 드러내며 “10%는 의뢰인과 채워가고 싶다. 사건이 너무 많다보니 몸이 두개 였으면 좋겠다”면서 “내 변호에 따라 의뢰인의 인생이 달라진다. 정의 실현에 다가가고 기여하게 되는 것에 변호사라는 직업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7세 장례지도사 권민서의 밥벌이 브이로그가 이어졌다. 대학교에서 장례지도학을 전공한 2년 8개월차 직장인인 그는 대형 병원에서 장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용품재고관리, 수수료관리, 정산내역 등 행정일도 담당했다.
사망자 이송을 가장 우선시 하며 전화가 오면 모든 업무 올스탑 된다고 밝힌 그는 “코로나19 확진 사망인 경우 24시간 이내 화장해야 한다.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 없이 장례 진행하게 된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고, 무연고자 장례를 치르며 예의를 다했다.
모든 장례절차를 이끄는 권민서는 “고인 가족이 가끔 돌아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줄 때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인간의 마지막 복지는 장례”라고 표현하며 “죽음은 삶속에 항상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멀리하거나 두려워할 존재도 아니”라고 말했다.
권민서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누군가가 생을 위해 일한다면 누군가는 죽음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밥벌이 5년차 MBC 미주 기자 홍지은의 일상도 공개됐다. LA 및 미국 전지역의 한인사회 소식을 전달하는 그는 한국 이슈를 체크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다가 해외취업에 관심이 생겨서 MBC 미주 인턴 기자로 입사하게 됐다”는 그는 너무 외로워서 한국에 돌아가려고 했지만 일을 잘해서 상사 제의로 미국에 눌러앉게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MBC 미주에는 총 6명이 일하고 있다. 그 가운데 홍지은은 취재는 물론 기사 작성, 제목 짓기, 리포트 녹음, 번역, 자막 제작, 인터뷰 편집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했다. 몰아치는 업무에도 좋은 결과를 낸 그는 T.G.I.F 불금을 즐기며 LA에 유행 중인 K-식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홍지은은 “밥벌이 만족도는 90점이다. 직업은 재미있지만 타지 생활이 외롭다”면서 “미주 기자는 놓을 수 없는 끈이다. 최종 목표는 MBC 미주 뉴스 앵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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