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약자의 반란이다. 이채연이 값진 1승을 거뒀다.
31일 오후 방송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는 원트 이채연과 홀리뱅 타로의 노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이 펼쳐졌다.
이날 이채연은 4연패 후 5번째 지목을 받아 배틀 무대에 서게 됐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로 ‘노 리스펙(NO RESPECT)’ 스티커를 6개나 받은 그는 앞선 4번의 배틀에서 모두 패하며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채연은 “혼자서 ‘나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왔는데 4연패를 하고 여기 있어도 되는건가 생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고, 가장 많이 배틀 무대에 오르며 다른 댄서들은 물론 보아에게도 “약하다고 생각하니까, 또 알려진 사람이라 계속 지목당하는 느낌”이라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 강다니엘의 외침으로 배틀이 시작됐다. 이채연은 자신감이 넘치는 타로 모습에 의기소침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 모습에 원트의 리더 효진초이는 “무대에 혼자 서있는 채연을 보는데 마음이 찡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시작부터 엄청난 견제와 함께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낸 타로는 아이돌 출신 이채연을 얕잡아 보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다. 이채연은 “네가 여긴 왜 끼어 이런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너 여기 낄 자리 아니야’라는 손짓에 이채연의 눈빛은 돌변했다. 무시하는 손짓에 폭발한 것. 지지 않고 최선을 다한 이채연은 기세에 눌리지 않고 무대를 장악했고, 효진초이와 원트 크루들은 목소리를 높여 응원을 보냈다.
숨 막히는 대결의 결과는 2대1로 이채연의 승리. 간절히 바라던 첫 승리에 그는 크루들 품에 안겨 눈물을 보였고 이를 보던 보아도 울컥했다.
끝까지 무대를 마무리한 이채연을 보며 효진초이는 “그냥 서있다가 들어오는 친구들도 있는데 대견했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고, 마침내 아이돌을 향한 편견을 깬 이채연은 “부딪히지 않고 도망가는 건 약해보이니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포기 하지 않았기에 손에 쥔 값진 승리. 이채연의 손을 들어준 황상훈은 “배틀을 향해 성장하는 게 보인다”고 감탄했고, 보아는 “내가 속이 다 시원하다”면서 “정글에 내던져서 계속 물리던 이채연이 퍼포머는 물론 배틀에서도 강한 사람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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