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정성윤의 ‘성윤랜드’ 구상에 김미려가 한숨을 지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정성윤♥김미려 가족이 배우 임채무를 만났다.
이날 정성윤, 김미려 가족은 임채무가 운영 중인 놀이동산에 놀러갔다. 정성윤은 2006년 드라마 ‘스마일 어게인’ 함께 출연한 것을 자랑하며 “성윤이 왔구나 반갑다 해주실 것”이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김미려는 “선생님이 기억 못하신다에 5만원을 걸겠다”면서 웃었다.
가족들이 노는 곳에 임채무가 등장했다. “직원들이 연예인이 왔다더라”고 밝힌 그는 김미려는 알아봤지만 정성윤은 “신랑이야?”라며 기억하지 못했다.
“(남편이) 드라마 같이 했다고 친한척을 했다”는 김미려의 말에 임채무는 “주인공은 아니었구나”라면서 “배우 생활 53년째라 드라마 너무 많이해서 기억을 못한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정성윤은 미련이 남은 듯 마스크를 벗고 자신을 어필했다. 하지만 임채무는 “15년 전이 일이라. 미안하다”면서 “지금 얼굴도 배우로서 나쁘지 않다”고 칭찬했다. 15년 전과 똑같은 임채무의 동안 외모에 감탄하자 그는 “속은 다 썩었다”면서 “내 정신연령은 38세다. 그래서 안 늙는다. 욕심을 내면 늙는다”고 비법을 밝혔다.
임채무는 아이들을 위해 200억원 가량의 전 재산을 올인해 13종 놀이기구를 보유한 놀이동산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 빚은 140~150억원. 대출 불가, 카드 한도도 작아 여의도에 있던 집 두 채도 급매로 팔고, 아내와 수영장 있는 곳에 샤워실에 군용 침대 2개 놓고 지냈다는 그는 “배우 생활 시작한 후 오전 5시 이후 일어나 본 적 없다. 지금도 새벽 2~3시에 일어나 계획을 짠다”고 특급 성실함을 보였다.
선배 임채무의 모습을 보고 정성윤은 “저는 마흔이 넘어가면 도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는데 선생님은 훨씬 연세가 많잖냐. 제가 정신이 썩었구나 생각했다”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살림과 육아 도맡아하는 정성윤의 이야기에 임채무는 주말 놀이공원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했다. 남자로서 그리고 가장으로서 아내 앞에서 움츠리지 말고 자신있게 하라는 것.
김미려는 “놀이동산 물려주시려고 하는 걸까? 아니면 드라마 들어갈 때 추천을 해주려고?”라며 김칫국을 마셨다. 알바를 열심히 하고 뿌듯함을 안고 집에 돌아온 정성윤은 난데없이 ‘성윤랜드’ 사업 구성을 털어놔 김미려를 당황하게 했다.
“부채도 자산”이라면서 사업 자본금 마련이 시급하고 주장한 정성윤은 자신있게 “신용대출을 받으면 된다”고 은행으로 향했다. 하지만 최근 6개월 소득 확인이 되지 않아 신용대출은 불가했고, 마이너스 통장마저 만들 수 없는 상황에 낙담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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