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마라맛 드라마의 열풍이 도래했다지만 지나친 자극은 반감을 낳는 것.
9월 둘째 주 안방극장에선 SBS ‘펜트하우스’와 KBS 2TV ‘오케이 광자매’가 곡절의 항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들은 현 안방을 이끌고 있는 마라맛 드라마의 대표주자들.
그러나 선을 넘은 막장 전개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펜트하우스’ 끝없는 논란 또 구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기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11개월간 이어져 온 대장정에 이윽고 마침표가 찍히는 것.
‘펜트하우스’는 시청률 보증수표 김순옥 작가가 집필을 맡은 작품으로 속도감 넘치는 전개에 힘입어 금요일 밤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순옥적 허용’으로 포장된 무리수 설정과 선을 넘는 연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종영을 앞두고 구설도 더해졌다. 지난 3일 방송에서 광주 붕괴참사와 포항 지진 등 실제영상들을 무단으로 사용해 공분을 산 것. 시즌3에 이르기까지, 열혈 애청자들을 앞세워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여온 ‘펜트하우스’지만 반복되는 논란에 쓰디쓴 뒷맛만 남았다.
↓’오케이 광자매’ 아닌 건 아닌겨
문영남 작가가 집필을 맡은 ‘오케이 광자매’는 ‘펜트하우스’와 쌍벽을 이루는 마라맛 드라마의 대표주자다. 문 작가의 작품답게 요란한 작명센스와 적나라한 묘사로 무장한 이 드라마는 주말 편성에 힘입어 20% 후반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
그러나 ‘오케이 광자매’의 행보는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 극 초반 얼개를 이뤘던 미스터리 해결 후 출생의 비밀, 사기 에피소드 등 원초적 전개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높인 것.
지난 5일 방송에선 광자매 전원이 어머니의 불륜에 의해 탄생된 아이라는 반전으로 폭탄도 투하했다. 이는 ‘오케이 광자매’이기에 가능했던 반전이자 기존의 가족드라마와는 궤를 달리하는 전개. 차라리 자극을 줄이고 스토리에만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펜트하우스’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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