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홍천기’ 안효섭과 김유정의 멈춰 있던 운명의 시계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연출 장태유/극본 하은/제작 스튜디오S, 스튜디오태유) 3회에서는 마왕의 발현과 함께 안효섭과 김유정의 인연이 다시 시작되는 운명 로맨스가 펼쳐졌다. 이에 ‘홍천기’ 3회 전국 평균 시청률은 8.0%, 순간 최고 시청률은 9.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상승세를 타며 3.4%를 나타냈다. 이는 전체 월화드라마는 물론 월요일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음기가 가장 강하다는 동짓날 밤, 홍천기(김유정 분)를 만난 하람(안효섭 분)의 몸에서는 봉인돼 있던 마왕이 깨어났다. 마왕은 자신의 눈을 가져간 홍천기를 만나자 반응했다. 그리고 자신의 눈을 찾아 홍천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현신한 마왕으로 인해 숲속에는 살기가 가득했고, 마왕은 홍천기의 눈 앞까지 무섭게 다가갔다.
홍천기가 위기에 처한 순간, 갑자기 시간이 멈췄고 거대한 백호가 어슬렁 모습을 드러냈다. 인왕산의 수호신 호령(조예린 분)이었다. 호령은 자신이 다스리는 땅을 어지럽힌 마왕을 공격했으나, 삼신할망(문숙 분)이 나타나 호령의 공격을 멈췄다. 마왕은 잠시 인간인 하람의 몸에 봉인된 것이고, 하람이 죽으면 마왕이 자유롭게 풀려난다는 것. 삼신할망은 홍천기가 장차 마왕을 봉인할 영원한 그릇을 빚을 ‘운명의 아이’라고 말하며, 호령에게 두 사람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신할망에 의해 마왕은 다시 잠들었고, 인간으로 돌아온 하람은 나무에서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 홍천기의 시간도 다시 움직였다. 홍천기는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하람을 발견하고 놀랐다. 정신을 잃은 남자가 자신을 가마 안에 숨겨준 은인 선비님이란 것을 알고, 홍천기는 하람을 밤새 간호하며 곁을 지켰다.
이에 정신이 든 하람은 지난 밤 있었던 일들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을 떠올리려 하면 머리가 깨질듯한 고통이 찾아왔다. 하람은 사라진 기억과, 어릴 적 복사꽃밭 소녀와 닮은 홍천기와의 만남을 연결시키며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자신이 직감적으로 느낀 것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람은 자신을 돌봐 준 낭자의 이름을 물었고, 홍천기는 부끄러움에 ‘홍’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에 “정녕 이름이 홍홍홍 이요?”라고 묻는 하람에게, 홍천기는 또박또박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하람은 홍천기의 이름을 듣고 “19년 전, 복사꽃밭 그 소녀와 이름이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와 함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하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홍천기’ 3회는 마왕의 발현과 함께 위험하고 신비로운 판타지를 펼치는가 하면, 하람과 홍천기의 다시 시작된 인연을 그리며 아련한 로맨스의 분위기를 더했다. 판타지와 로맨스를 넘나든 마성의 전개에 시청자들은 눈을 뗄 수 없었다는 반응이다. 19년 전 봉인된 마왕이 깨어나고, 19년 전 끊겼던 주인공들의 인연이 다시 시작됐다. 하람과 홍천기가 만나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운명의 시계추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흥미진진한 ‘홍천기’ 스토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홍천기’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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