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혜은이가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혜은이는 “피해 액수보다도 그런 일을 겪었다는 것에 배신감이 있었다”면서 심경을 전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혜은이 박원숙 김영란 김청의 평창살이가 공개됐다.
이날 자매들은 홍천 민속촌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오랜 시대극 촬영으로 민속촌이 지겹다는 김영란에게 혜은이는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민속촌에서 많은 부를 쌓지 않았나?”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에 김청은 “김영란이 무슨 부를 축적했겠나. 여기서 부를 따지면 혜은이가 최고다”라고 말했고, 혜은이는 “결과를 두고 얘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 말에 김청은 “결과로 따지면 박원숙이긴 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도 그럴 게 박원숙은 1990년대 초반 연예인 소득 4위에 랭크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바. 성실 납세자로 표창도 받았다는 박원숙은 “후엔 불법 체납자 신세가 됐다”는 자조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디바로 큰 사랑을 받았던 혜은이는 “그래도 소득 1위는 혜은이 아닌가?”란 김영란의 물음에 “많이 벌면 뭐하나. 그 얘기 하지 말라. 나 돈 번 얘기 하지 말라”라며 발끈한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다시 벌 수 있지 않겠나?”란 거듭된 물음엔 “열심히 하면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혜은이는 “타인을 보듬어주다가 배신을 많이 당했다”면서 “얼마 전에도 또 그랬다”는 고백으로 자매들을 놀리게 했다.
혜은이는 “따지고 보면 돈 문제다. 조금 가지고 있었던 게 있는데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이 그 돈을 갖고 사라졌다”며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액수와 상관없이 그런 일을 겪었다는 것에 배신감이 있다”는 것이 혜은이의 설명.
이에 박원숙은 “난 옛날에 이겨낼 힘을 달라면서 기도를 했다. 나중엔 ‘나 이겨낼 힘 좀 주지 마세요’라고 기도하게 되더라. 너도 그러지 말라. 이길 힘을 주지 말라”고 애정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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