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전도연과 류준열이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재회했다.
12일 방송된 JTBC ‘인간실격‘에선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이 다시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정은 힘든 현실에서 좌절하던 자신의 아픔을 보듬어줬던 강재에게 손수건을 돌려주고 문자를 보내며 자신이 괜찮음을 알렸다.
부정은 “그날은 감사했습니다. 빌려주신 손수건은 내일 우체통에 넣어놓겠습니다”라며 “제 핸드폰 주소록도 가족도 직장 동료도 아닌 사람의 연락처를 저장한 게 너무 오랜만이라 한번쯤은 연락을 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답장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건강을 기원했다. 부정은 답장을 기다렸지만 끝내 답장은 오지 않았고 부정은 아버지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강재를 찾는 모습으로 부정의 마음에 조금씩 강재가 스며들었음을 엿보게 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이 또다시 운명적인 만남으로 재회했다. 부정은 남편 정수(박병은 분)의 집안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게 됐고 강재는 하객 대행으로 결혼식에 참석하며 두 사람의 재회가 이뤄졌다. 결혼식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머리를 묶고 있는 부정의 눈에 양복을 차려입고 풍선을 든 채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강재의 모습이 들어왔다.
부정을 향한 강재 역시 내래이션으로 부정을 향한 마음을 엿보게 했다. 강재는 “그날은 저도 감사했습니다. 돌려주신 물건도 잘 받았습니다.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참 좋은 생일을 보냈습니다. 답장은 괜찮다하셨으니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하며 부정을 향해 걸어갔다. 강렬한 이끌림을 엿보게 하는 눈빛으로 두 사람은 아무말없이 서로를 응시했다. 이때 부정의 남편 정수가 아내 부정을 이끌었고 강재는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섰다.
자신의 눈 밖에서 멀어지는 강재의 모습에 결국 부정은 남편에게 화장실에 뭔가를 두고 왔다고 말하고는 이미 눈에서 보이지 않는 강재의 자취를 쫓았다. 강재가 쥐고 있던 풍선을 발견하고 하염없이 강재를 찾기 시작하는 부정의 모습이 앞으로 강재와 부정이 어떤 관계로 이어지게 될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정수와 경은(김효진 분)의 만남 역시 펼쳐졌다.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정수는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경은을 목격했다. 차로 돌아가는 길에 쇼핑백을 양손에 쥐고 힘들게 걸어가던 경은을 발견하고는 차를 세웠다.
정수의 첫사랑 경은은 중환자실에 있는 남편을 간호하고 있다고 밝혔던 바. 남편을 주기 위해 건강식품을 산것이냐는 질문에 경은은 자신이 먹고 힘내려고 샀다고 말했다. “특별히 어디 아픈거 아니지?”라고 묻는 정수에게 경은은 “아프면 걱정 해주나?”라고 되물으며 정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넌 진짜 문제야”라고 말하며 원망하는 정수에게 경은은 “맞아. 내가 문제야.”라며 표정이 굳어지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인간실격’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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