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N ‘하이클래스’ 조여정이 묵직한 카리스마부터 명품 딕션까지, 한층 깊고 섬세해진 연기력으로 극의 텐션을 쥐락펴락하며 믿보배 클래스를 입증했다.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가 방송 첫 주부터 심장 쫄깃해지는 미스터리한 전개와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조여정의 내공 탄탄한 연기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조여정이 분하는 ‘송여울’은 남편 살인범으로 몰리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전직 변호사로, 악몽 같은 현실 속에서 8살 아들을 지키고자 국제학교로 향했지만 엄마들 사이에 악의적인 소문이 퍼지며 미운 오리 새끼가 된 인물.
이에 조여정은 하나뿐인 아들을 지키기 위해 강인하고 의연해져야만 하는 엄마 송여울 캐릭터를 묵직한 카리스마로 그려내 호평을 이끌고 있다. 특히 조여정은 자신과 아들을 배척하고 의심을 일삼는 학부모들에게 고함을 치며 분노를 표하는 대신, 감정을 억누른 표정과 단호한 말투로 응대하며 극의 텐션을 끌어올린다. 더욱이 ‘송여울은 남편을 죽인 여자’라는 세준맘(박은혜 분)의 악의적인 공표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내해야 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미세하게 떨리는 눈빛과 표정, 정적감을 더하는 심호흡 등으로 섬세하게 담아낸 조여정의 열연은 되레 시청자들의 감정을 더욱 북받치게 만들고 이입하게 했다.
이와 함께 조여정의 명품 딕션이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조여정은 변호사라는 극중 캐릭터에 걸맞게 그 어느때보다 귀에 쏙쏙 박히는 단단한 어조로 대사를 내뱉는 것은 물론 캐릭터의 변화하는 감정을 호흡, 목소리 톤 등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해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조여정은 우아한 숏컷과 고급미가 흐르는 세련된 스타일에 부드럽고 차분한 표정과 제스처를 더해 보다 이지적이고 기품 넘치는 캐릭터를 구축,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붙들고 있다.
드라마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다. 13일 밤 10시 30분에 3화가 방송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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