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슬럼프’에 대한 레전드의 생각은 특별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탁구 여제’ 현정화(53)가 출연했다.
前 국가대표 탁구 선수에서 이제는 한국마사회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현정화는88올림픽 당시 굉장한 인기를 누렸다. 그는 “지금 선수들은 생소할텐데 엽서를 포대로 받았다. 이후 인형이 좋다고 했더니 인형이 포대로 오더라”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파이팅!”이로 화제가 되었던 양궁 김제덕 선수. 신승환은 “그 파이팅의 원조 아니냐”면서 실제 파이팅을 궁금해했고 현정화는 “으와아아아악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예쁘게 “파이팅”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현정화는 “건강 고민보다 주변에서 ‘왜 이렇게 말랐니?’ ‘아픈 건 아니니?’ ‘살이 왜 이렇게 빠졌니’ 자꾸 물어보셔서 괜찮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남다른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여전히 아침마다 노트를 작성 중인 그는 “고1 때 태극마크를 달고부터 매일 쓴 훈련일지를 썼고, 아직도 집에 있다. 어떤 기술이 잘 안 돼고 등을 작성했었다”면서 레전드급 성실함을 보였다.
현재 현정화의 몸무게는 42.5kg. 체지방률 10%에 근육량 35.7kg로 53세 실제 나이보다 30살이나 어린 23세 신체 나이가 증명됐다. 현정화는 “딸이 20대다. 저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라며 웃었다.
현정화는 지도 중인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시합전 루틴’에 대해 그는 “머리 맡에 라켓 두고 잤다. 자다가 불안하면 일어나서 미친 듯이 스윙 연습을 했다”면서 “계속 1등 하고 싶으니까 다 이겨야 했다. 불안하면 그립이 잘 안 잡힌다”고 밝혔다.
이어 ‘슬럼프 극복법’에 대해 그는 “슬럼프는 없다. 지금 너희들은 계속 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 단계잖냐. 이어가다보면 슬럼프는 어느순간 극복되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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