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남궁민이 드라마 시청률 20%를 빌며 거북이를 만났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배우 남궁민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이날 남궁민은 드라마 ‘검은 태양’ 속 비밀 요원 역할을 위해 14kg 벌크업한 모습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재정은 “몸에 압도되었다”고, 박나래는 “슈퍼맨 같았다”면서 감탄했다.
촬영장으로 향하는 남궁민의 모습에서도 ‘야수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같다”는 전현무의 극찬에 남궁민은 “제가 봐도 인상이 더럽다. 저런 줄 몰랐다”면서 너털 웃음을 지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데뷔 19년 만에 대상을 품에 안은 남궁민은 이후 드라마 ‘낮과 밤’과 ‘검은 태양’을 촬영했다. 특히 오늘(17일) 첫 방송한 ‘검은 태양’에서는 엘리트 요원으로 변신, 상처 스티커와 분장을 마친 그는 헐크와 톰하디 그 중간의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좀더 사납고 공격적으로 보이기 위해 운동을 조금 했다고 밝힌 그는 “올해 1월부터 작품을 해와서 조금 지켜있는 것 같다. 불안한 사람을 가짜로만 연기할 수 없어 마음을 느끼려다보니 힘들다”고 감정 소모에 지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화가 나고 짜증이 팍 나면 연기가 잘 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은 지경이라고. 기안84는 “운동하면 아침이 좀 다르냐?”고 궁금해했지만, 남궁민은 “저는 요즘에 하루하루가 피곤하다. 어우 죽을 것 같다”고 예상 외의 답변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남궁민은 캐주얼하고 가벼워진 일상복으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신발장 또한 구두대신 운동화로 가득했다. 그는 “몸이 커지고 예전에 입던 옷들이 하나도 안 맞더라. 바지가 허벅지까지 밖에 안 올라가니까 자연스럽게 캐주얼하게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14kg 벌크업도 쉽지 않았다. 단백질,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밀가루 안 먹는 생활을 1월부터 해온 것. 단백질이 많은 돼지안심을 먹던 그는 “되게 맛없어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그래도 먹기는 괜찮다. 살짝 짭짜름한데 눅눅하면서 목구멍이 꽉 막히는 맛”이라고 표현했다.
식사 중 남궁민은 연기 연습에 몰입했다. 상대 역할을 직접 녹음해 마치 실제 연기를 하듯 연습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사를 음성화해서 외우면 말하는 것처럼 연기가 가능하다”고 노하우를 밝혔고, 고구마를 데우는 동안 장난감 총을 꺼내 집안을 누비며 요원으로 완벽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남궁민은 몸 관리를 위해 운동에 나섰다. “요즘 새벽까지 촬영하고 운동하려니 컨디션은 안 좋더라”고 털어놓은 그는 “촬영 전에는 매일 3~4시간씩 운동을 했다. 요즘에는 체육관이 오후 10시에 문 닫으니까 딱 두 시간만 하려 8시에 간다”고 남다른 성실함을 드러냈다.
‘운동하면 언제 뿌듯한지?’ 묻자 남궁민은 “솔직히 너무 힘들다”면서도 “기뻤던 때는 첫 등장 신이다. 파격적인 모습으로 모든 스태프가 달라진 모습에 놀라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남궁민은 행운의 상징 ‘거북이’를 만나러 수족관으로 향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방영 당시 하와이에서 거북이를 보고 시청률 17% 이상을 기록했었기 때문. 그는 “거북이가 진짜 인연이 있나 싶다. 이번 드라마도 거북거북하게 믿고 싶어서 보러 갔다”고 말했다.
수족관에서 직접 거북이에게 먹이를 준 남궁민은 거북이의 빠른 스피드와 힘에 놀라워하며 “엄마!”를 찾아 폭소케 했다. 먹이를 먹으며 집게를 놓지 않고 힘겨루기를 하는 거북이를 보며 그는 “거북이가 저한테 떨어지기 싫다는 거잖냐”며 즐거워했다.
“이번에는 거북이 기운을 뒤집어 썼다. 최고 시청률 20%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힌 남궁민. 그는 ‘검은 태양’ 시청률 20%가 넘을 경우 스카이다이빙까지 약속했다.
기념품 샵에서 야무지게 거북이 인형, 소품 등을 구입한 남궁민은 “감독님 드렸더니 매일 가지고 다니더라”면서 “거북이는 성공하려면 떼려야 뗄 수 없는 것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원에게도 “거북이 좋아하면 좋은 일 생길 거”라고 조언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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