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명곡 퍼레이드에서 후배 가수들과의 콜라보 무대까지. 데뷔 43년차의 가수 심수봉이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에선 심수봉의 단독콘서트가 펼쳐졌다.
지난 1978년 MBC 대학가요제 ‘그때 그 사람’으로 데뷔한 심수봉은 독보적 보이스로 숱한 히트곡을 남긴 명가수다.
이날 심수봉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후회’ ‘올 가을엔 사랑을 할 거야’ 등 히트곡을 노래하는가하면 후배 가수들과의 콜라보로 녹슬지 않은 감성을 뽐냈다.
‘YOU’로 양동근과 입을 맞추는가하면 ‘여자이니까’로 잔나비 최정훈과 듀엣 무대를 꾸미며 랜선 관객들을 뜨겁게 달군 것.
이어 정용화와 함께한 ‘비나리’ 무대에 이르러 가을밤은 한층 촉촉하게 물들었다. 이에 노래를 마친 심수봉은 “젊은 세대가 이 노래를 불러준다는 게 신기하다. 오늘 너무 좋았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정용화는 “어쩜 이렇게 가사가 좋고 이런 감성으로 노래를 부르셨나 싶더라. 선배님을 뵐 생각에 너무 설렜다”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막간을 이용해 MC 김승우의 진행으로 깜짝 토크쇼도 펼쳐졌다. 이날 심수봉은 “부부싸움을 하나?”란 랜선 관객의 질문에 “부부싸움을 안 하는 게 더 이상하다. 심하겐 안하고 은근히 세게 한다. 노래로 싸우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근 부부싸움은 이 콘서트 전이다. 콘서트 이후엔 안 싸울 것 같다”는 것이 심수봉의 설명.
심수봉은 또 “집에서 청소나 요리도 하나?”란 거듭된 물음에 “청소는 남편이 하지만 빨래와 요리는 내가 한다. 엄마가 예전에 만두를 잘 만드셔서 나도 어릴 때부터 만두를 잘 빚었다”고 답하는 것으로 가수 심수봉이 아닌 아내 심수봉의 면면을 전했다.
그렇다면 음악과 사랑 중 심수봉의 선택은 무얼까. 심수봉은 “꼭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사랑은 이미 알고 있으니 음악을 고르겠다. 음악은 내게 주어진 삶의 의미다. 음악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견딜 수 없었을 것”이란 고백으로 각별한 음악 열정을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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