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원더우먼(One the Woman)’이 코믹한 열연과 신박한 연출, 거침없이 쏟아내는 돌직구 대사로, 첫 주부터 범상치 않은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다. 무엇보다 ‘원 더 우먼’은 빌런 재벌가의 분노 유발자들을 조근조근 말로 씹어버리는 사이다 히어로의 탄생으로 큰 반응을 이끌고 있다.
SBS ‘열혈사제’와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하늬가 ‘원 더 우먼’에서 그동안 갈고닦았던 코믹 연기 내공을 200% 발휘하면서 명불허전 열혈 사이다 히어로를 완성시켰다. 화려한 조명과 불꽃 아래에서 조폭들을 거침없이 무찌르는 액션씬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던 이하늬는 싸가지 성질머리의 비리 검사 조연주와 악랄한 시댁살이를 하는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를 극과 극으로 그려내며 흡인력을 높였다.
특히 이하늬는 기억 상실 후 강미나의 삶을 살게 된 조연주가 빌런 재벌가에 입성하면서 펼치는 사이다 폭격을 능청스러운 표정연기와 쫀쫀한 화법으로 표현하며 ‘믿고 보는 코믹 열연’을 다시금 입증, “이하늬가 이하늬 했다”, “이하늬여서 가능한 사이다 캐릭터”, “2021년 날 박장대소하게 만든 유일한 배우”, “역시 이하늬는 믿고 보지”라는 폭발적인 호평을 이끌어냈다.
화려한 액션신과 추격신은 물론 시각효과와 장면 전환 등 다양한 기법은 ‘원 더 우먼’만의 코믹한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1회 오프닝 속 네온조명과 동시에 불꽃이 팡팡 터지면서 눈이 즐거운 액션씬이 그려진 데 이어, 조연주가 그림 경매 행사장에서 범인 이봉식(김재영)을 쫓는 추격씬 속 터지는 오색빛깔의 풍선과 쏟아지는 와인을 슬로우모션으로 담아내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 장면에 몰입감과 즐거움을 더한 것.
뿐만 아니라 조연주가 피의자를 만나 송송그룹 회장과의 인물관계를 나열하는 장면, 법을 설명하는 장면, 조연주가 한주그룹 며느리가 돼 감격하는 장면 등 곳곳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입히면서 이해를 돕고 웃음을 선사했다.
시댁 식구들으로부터 악랄한 구박을 받아도 아무 동요가 없던 강미나와 달리 조연주는 싸가지 성질머리 본능을 일깨우며 돌직구 대사 폭탄을 투하, 짜릿한 희열을 자아냈다. 막말을 쏘아대는 시어머니를 향한 “나이 들면 뇌도 노화되니까 뭐든 바로바로 고치기 힘드시겠죠”라는, 필터링 없는 직진 발언을 시작으로, 영어와 프랑스어로 자신의 험담을 하는 시어머니, 시누이, 손윗동서를 능통한 외국어 실력으로 꼼짝 못 하게 만들었던 터. 심지어 베트남어까지 구사하며 가사도우미 트랑(흐엉)과 시어머니 앞담화를 하는 등 통쾌한 행보로 쾌감과 전율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자신을 이용하려는 시댁의 악랄한 계략을 알게 된 조연주가 추도 예배 중 분노를 터트리는 예배당 씬에서 시아버지에게는 “여기가 무슨 노름판도 아니고 왜 갑자기 소릴 질러요?”. 시어머니에게는 “2021년에 그런 생각을 속으로 하는 것도 역한데 그걸 입 밖으로 내는 게 창피하지도 않아요?”, 남편에게는 “니가 제일 개노답이야. 이 파파보이 마마보이쉬키야. 입 좀 닥쳐주지 않겠니?”라고 사이다 폭탄을 날렸던 것.
제작진은 “첫 방송부터 함께 웃고 공감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조연주의 사이다는 아직 예고편에 불과하다. 싸가지 성질머리 검사가 빌런 재벌가에서 어떠한 파란을 일으키게 될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원 더 우먼’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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