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유미의 세포들’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이 뜨거운 기대 속에 지난 17일 첫 공개됐다.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일상은 시청자들의 공감세포를 자극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유미의 이야기에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세포들을 녹여낸 절묘한 연출이 빛났다. 드라마 최초로 시도한 새로운 포맷은 신선했고, 완성도와 재미까지 잡는데 성공하며 호평을 이끌어낸 것. 이에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세포들에 빙의, 유미의 사랑을 응원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그런 가운데 압도적 존재감을 뽐낸 세포들의 스페셜 포스터가 공개됐다. 김고은과 안보현 그리고 ‘세포즈’의 사랑스럽고 유쾌한 데칼코마니 비주얼이 시선을 강탈한다. 3년 만에 찾아온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맹활약 한 이성세포, 감성세포, 패션세포부터 출출세포, 명탐정세포, 응큼세포. 히스테리우스 그리고 기적처럼 깨어나 막강한 힘을 발휘한 유미의 프라임 세포(사람을 대표하는 세포) 사랑세포까지. 완벽 동기화된 앙증맞은 비주얼이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안보현과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구웅(안보현 분)의 세포들도 흥미롭다. 구웅의 절대적 지분을 차지하는 털세포부터 개그세포, 삐짐대마왕, 응큼사우르스 등의 독보적 비주얼은 이들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의 의인화라는 기발한 상상력 위에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세포들은 유미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세포단위로 풀어내 공감을 증폭하고 몰입도를 높인 일등공신. 야식이 고픈 밤에는 출출세포가 등판했고, ‘썸남’의 행선지를 파악할 땐 명탐정 세포가 날카로운(?) 촉을 빛냈으며, 진심이 필요한 결정적 타이밍에는 사랑세포가 나타났다. 유미의 생각과 감정은 고스란히 세포들을 통해 전달됐다. 유미의 머릿속을 ‘줌인’해 들여다보듯,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매개체인 세포들의 활약은 신박한 재미를 선물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세포들의 높은 완성도 역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연출을 맡은 이상엽 감독은 ‘현실성’과 ‘생동감’을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좀 더 현실적이고, 생동감이 넘친다. 공감의 폭도 넓고 일상의 코믹한 순간들도 잘 살아있다. 여기에 세포들이 살아 움직이고 말하는 모습은 기대 이상으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배우들과의 조화와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엄영식, 김다희 애니메이션 감독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 만큼 부담이 컸지만 기대하는 바도 컸다. 처음 원작을 접했을 때는 ‘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라고 생각했다. 유미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귀엽고 기발한 세상으로 표현해낸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작품을 즐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웹툰 이미지로만 보던 세포들이 입체적으로 통통 살아 움직이는 모습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거다”라며 “원작 속 세포들의 귀여움, 그들에게 일어나는 상황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재미있게 살려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미의 데이트는 눈물로 끝났지만 다시 깨어난 사랑세포의 힘은 막강했다. 꽁꽁 숨겨둔 진심과 용기를 꺼내 보이게 했고, 유미와 세포마을도 활력을 되찾으며 ‘노잼’의 굴레를 벗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미의 눈물에 휩쓸려 사랑세포와 본심세포가 섬에 갇혀버린 상황. 구웅과의 만남이 유미와 세포마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김고은과 안보현, 세포들이 보여줄 특별한 시너지에도 더욱 기대가 쏠린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티빙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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