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오해 속 첫 만남에도 김민재와 박규영이 호감을 나눴다.
22일 방송된 KBS 2TV ‘달리와 감자탕’에선 무학(김민재 분)과 달리(박규영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무학과 달리의 첫 만남은 공항에서 성사됐다. 독특한 깃털 액세서리를 한 달리에 무학은 “까마귀야, 뭐야”라며 눈을 흘겼다.
달리의 임무는 일본인 컬렉터 ‘진’을 인솔하는 것. 하필 무학의 성이 진 씨였고, 이를 알 리 없는 달리는 그를 ‘미스터 진’으로 오해해 파티장으로 이끌었다.
이동 중엔 그의 비위를 맞추고자 “비행은 즐거우셨나요?”라고 살갑게 묻기도 했다. 이에 무학은 “진심으로 묻는 겁니까? 일등석이라고 해봤자 돈만 더럽게 비싸지, 이코노미랑 별 차이 없어요. 나중에 성공하더라도 일등석 타지 마요. 차라리 그 돈으로 감자탕을 사먹어요. 그 돈이면 감자탕이 대체 몇 그릇이야”라며 불평을 늘어놨다.
달리가 에스코트해야 했던 진은 은둔의 컬렉터. “협회에서 이번 방문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더 기대가 크더라고요”라는 달리의 말에 무학은 “달리 씨 보기보다 순진한 구석이 있네. 그게 나에 대한 기대겠어요? 돈에 대한 기대지. 다들 아닌 척 점잖 떨고 우아 떨어도 결국 돈이에요. 쩐. 세상이 그렇다니까”라고 일축했다.
파티장에 도착한 뒤에는 화려한 실내풍경을 둘러보며 “이 바닥 사람들이 사치나 허영이 심합니까? 이건 환영이라기보다 돈 자랑 파티 같은데”라며 혀를 찼다. 심지어 돼지 그림에 대한 현실적인 평으로 수집가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깜짝 해프닝도 일었다. 전시된 그림이 1,600억 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무학이 실수로 그림을 파손한 것이 이유. 다행히(?) 그 그림은 가짜였고, 달리는 앞장서 이 사실을 알리다 파티장에서 쫓겨났다.
그제야 무학이 ‘미스터 진’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 달리는 비명을 내지르며 경악했으나 이미 늦은 것. 이 와중에 무학이 “그러게 왜 사람을 확인도 안하고 이상한 데로 데려갑니까? 공항에서 제대로 확인만 했어도 그림에 구멍 날 일 없을 거 아닙니까?”라고 비난하면, 달리는 “어쩐지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돼지 똥이 어쩌니. 돈돈 거리지 않나”라고 한탄했다.
그럼에도 무학은 “누가 할 소리. 어디 되도 않는 그림 걸어놓고 천억이니 이 천억이니. 그 돈으로 감자탕이 몇 그릇인지 알고 있습니까?”라고 소리치는 것도 모자라 감자탕 그릇 숫자로 예술을 재단하지 말라는 달리의 일갈에 “똥 싸고 있네!”란 강렬한 한 마디로 일축했다.
그러나 다툼도 잠시. 달리는 무학이 카드도 정지된 채 낯선 땅에 버려졌음을 알고 그를 자신의 집으로 이끌었다. “다음부턴 이러지 마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집에 들입니까?”란 무학의 주의엔 “남이 호의를 베풀 땐 그냥 고맙다는 한 마디면 충분해요”라며 웃었다. 개성 넘치는 무학에게 호감을 느낀 달리는 “제가 만나본 사람 중에 제일 재밌어요”라는 말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극 말미엔 알몸 해프닝에 휘말린 무학과 달리의 모습이 그려지며 ‘달리와 감자탕’의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달리와 감자탕’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