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전도연이 류준열에게 유산의 아픔을 고백했고 류준열의 전도연이 아픔에 더욱 마음을 쓰며 두 사람의 감정이 더욱 깊어졌다.
26일 방송된 JTBC ‘인간실격‘에선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가 다시 옥상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재는 다음에 만나면 함께 죽자고 말했던 바. 옥상에서 음악을 들으며 우유를 먹고 있는 강재와 부정이 옥상에서 다시 재회하며 눈길을 모았다.
강재는 부정에게 우유를 권하며 “다음에 우연히 만나면 죽기로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만났네. 같이 우유 먹다 죽을 수도 없고”라고 머쓱해했고 부정은 “원래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해요? 같이 죽자 그런 말”이라며 궁금해 했다. 강재는 “안하죠”라며 자신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정은 그가 항상 같은 라면만 먹는 것을 언급하며 “좋아하는 게 있다는 것은 좋은거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옛날에는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는 그냥 다 비슷하다.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고 쉽지도 어렵지도 않다”고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을 드러냈다.
부정은 “작년에 잠깐 아이가 있었거든요. 뱃속에 한 5개월 정도”라며 아이를 잃어버렸던 과거와 자책감을 고백했다. 이어 “좋아하는 게 없어지면 좋아하는 것만 없어지는 게 아니라 그냥 다 같이 사라진다”고 헛헛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강재와 함께 옥상에서 함께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가운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여성이 탑승했다. 부정은 유모차에 탄 귀여운 아이를 의식했고 그런 부정을 걱정스럽게 보는 강재의 모습이 두 사람이 더욱 가까워졌음을 엿보게 했다.
부정은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을 찾아와 “혹시 그런 적이 있어요? 심장이 너무 뛰어서 옷이 같이 움직이는거”라고 물었고 창숙은 “심장은 안에 있는 건데 바깥에 옷이 왜 움직여”라고 말했다. 부정은 “그러게 말이에요. 진짜 뛰었대요. 떨린 것도 아니고 놀랜 것도 아니고 너무 좋은 것도 아닌데”라며 강재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그 사람 어디 아픈 거 아니냐”는 질문에 웃어 넘기는 부정. “너는 별일 없냐. 아픈데 없고?”라고 딸의 안위를 물었고 부정은 “아픈데 없다”고 말하며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그런가운데 이날 종훈(류지훈)은 강재와 부정이 함께 만나는 사진을 손에 넣었다. 이에 강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강재는 아직 부정을 만나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종훈의 심기를 건드렸다. 부정을 만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강재는 아직 안만났다며 “연락한다고 갑자기 만나지고 그렇게 되나. 연락을 했는데 답이 없네”라고 거짓말을 했고 종훈은 “평범한 아줌마라 쉽게 봤는데 그게 아닌가봐”라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더욱 감정이 깊어지는 부정과 강재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파란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인간실격’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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