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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김유정X공명, 마왕 발현되는 안효섭 목격 ‘충격 엔딩’

이윤희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윤희 기자] ‘홍천기’ 안효섭 몸에 깃든 마왕이 또 다시 깨어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8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8.9%, 수도권 평균 시청률 8.7%, 2049 타깃 시청률 3.4%를 기록하며, 8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굳건히 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8%(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홍천기(김유정 분)와 양명대군(공명 분) 앞에서 마왕이 발현되는 하람(안효섭 분)의 모습이 ‘충격과 공포의 엔딩’을 완성,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천기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는 하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람은 19년 전 약조를 지키지 못한 사정을 말했다. 석척기우제날 자신의 눈이 멀었고, 이런 눈으로 홍천기를 만나러 갈 수 없었다는 것. 아버지까지 여읜 하람은 이후 세상을 등지며 살아왔다고. 하람은 “그리웠다. 아주 많이”라고 절절한 마음을 토해냈다. 그러나 “네 곁에 있으면 난 오래 전 하람이고 싶어진다. 이제는 그렇게 살 수 없다”라며, 홍천기에게 자신을 모르는 척해달라 부탁했다.

홍천기는 힘겹게 살아온 하람의 시간을 듣고 함께 마음 아파하며, 하람을 위로했다. 홍천기는 “네 잘못이 아니다. 네가 눈이 먼 것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라며, “가끔 오늘처럼 네 마음을 솔직하게 나에게 말해줘. 난 그것이면 된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 홍천기를 보며 “기다려다오. 언젠간 널 찾아갈 수 있을 때까지”라고 속으로 다짐하는 하람의 혼잣말이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후 고화원 화사로 들어온 홍천기는 하람과 궁궐 안에서 우연히 만났다. 과거를 묻어두기로 한 두 사람은 어제 일은 서로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람은 홍천기가 좋아할 곳이 있다며, 별을 살피는 곳인 천의대로 홍천기를 데려갔다. 이들은 북두칠성을 보고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얼굴에 핀 미소는 계속될 수 없었다.

홍천기는 19년 전 불에 탄 영종 어용(왕의 얼굴을 그린 초상화)을 복원하는 은밀한 일을 맡았다. 홍천기는 아직 이것이 마왕과 관련된 일임을 모르는 상태. 경원전에서 아버지가 그렸던 그 어용을 본 홍천기는 그림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기운에 공포에 떨었다. 불길한 기운을 느낀 그곳에서 나왔지만, 홍천기는 하람이 준 손수건을 찾으러 다시 경원전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하람 역시 별자리에서 불길한 징조를 읽고, 홍천기가 걱정돼 달려왔다.

홍천기와 함께 경원전에 들어간 하람은 불에 탄 영종 어용과 마주했고, 갑자기 들리는 마왕의 목소리에 공포에 휩싸였다. 하람의 목에 있던 나비 문양이 사라지고, 하람은 알 수 없는 고통에 힘들어했다. 옆에 있던 홍천기까지 밀친 하람의 몸에서는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홍천기를 찾으러 온 양명대군 역시 그 광경을 목격했다. 마왕이 발현되려는 하람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홍천기와 양명대군의 모습이 충격을 안기며, 다음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반환점을 맞이한 ‘홍천기’는 19년 전 하람 몸에 깃든 마왕과 그 마왕을 봉인할 어용복원 프로젝트, 마왕의 존재에 접근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전개하며 더 흥미로워질 2막을 기대하게 했다. 주향대군(곽시양 분)은 하람의 몸에 마왕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하람 역시 홍천기와 만났던 날마다 자신이 기억을 잃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가운데, 다가갈수록 위험해질 홍천기와 하람의 로맨스를 향한 궁금증도 커지며,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펼칠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홍천기’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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