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소이현이 김규철의 뺑소니 사고에 감춰진 숨은 진실에 절규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빨강구두’에선 뺑소니 사고 당시 희경(최명길 분)이 혁상(선우재덕 분)의 차에 함께 탑승하고 있음을 알고 경악하는 젬마(소이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혁상을 만난 젬마는 희경이 꾸며낸 이탈리아 유학에 대해 넌지시 묻고는 “저도 이탈리아나 프랑스 여행이 꿈이었어요. 아버지도 그러셨고. 아버지가 디자인 일을 하셨거든요. 작은 수제 가게를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젬마가 정국(김규철 분)의 딸이란 사실을 모르는 혁상은 “지금도 그러신가?”라 물었으나 마침 희경이 나타나면서 대화는 무산됐다.
이 같은 희경의 등장에 혁상은 “안 와도 될 걸 그랬어. 김젬마 대리랑 조용히 회사 돌아가는 얘기하고 오붓하고 즐거울 뻔했는데”라고 비아냥거렸다. “저랑은 즐겁지 않아요?”란 희경의 물음엔 “당신하고는 유효기간이 거의 끝나지 않았나? 내가 알기론 당신은 나보다 손 의원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라고 일갈했다.
젬마는 애써 모멸감을 감춘 희경에 “대표님이 꼭 저희 엄마처럼 느껴져요. 저희 엄마랑 많이 닮으셨거든요. 자식들을 많이 사랑한 분이었어요”라 덧붙이는 것으로 쐐기포를 날렸다.
희경과 단 둘이 된 뒤엔 “오늘 다 밝히려고요. 내가 당신 딸이라고. 전 남편 딸을 몰래 회사에 두고 뒤까지 봐줬다. 그것도 남편한텐 한 마디 말도 없이. 배신감은 느끼겠죠?”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에 희경은 “좋아. 마음대로 해. 그럼 나도 최 여사한테 밝혀야지. 네가 내 딸이라는 거. 두렵니? 최 여사님 속이고 등쳐서 우리 로라에 입사까지 하고 그것도 모자라 날 없애려고 했다고”라고 일축했다.
이어 진호의 사정을 몰랐기에 그를 외면한 거라고 거듭 해명하곤 “과거에 발목 잡혀 어리석게 굴지 마. 권혁상은 네가 아니래 내가 단죄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날 젬마가 알게 된 건 뺑소니 사고 당시 희경이 혁상의 차에 동승하고 있었다는 것. 젬마의 추궁에 체념한 옥경(경인선 분)은 “그래. 이렇게 된 거 이제 와서 뭘 더 숨기겠니?”라며 자초지종을 밝혔고, 젬마는 오열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구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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