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홍천기’의 궁중 암투가 본격화 됐다. 권력에 눈이 먼 곽시양이 ‘마왕’ 안효섭을 통해 왕좌를 손에 넣고자 한 것.
12일 방송된 SBS ‘홍천기’에선 이율(공명 분)을 밀어내고자 하람(안효섭 분)에게 손을 내미는 이후(곽시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조(조성하 분)가 주향대군 이후가 아닌 그의 동생 이율을 세자로 책봉하려 한 가운데 이율은 “그 말씀을 거두어주십시오. 강건한 둘째 형이 있는데 어찌 이러시옵니까?”라며 반발했다.
이에 성조는 “후는 총명하나 어질지 못하다. 게다가 쭉 마왕을 좇았다. 선왕께서 평생 거두려했던 마왕을 말이다. 그런 후가 어좌에 앉으면 이 나라와 왕실이 어찌 되겠느냐?”라며 이후를 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율의 손을 꼭 잡고는 “이것은 너희들이 아비로서가 아닌 이 나라의 군주로서 너에게 내리는 어명이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문제는 이후가 이 같은 둘의 대화를 들었다는 것. 분노한 이후는 “이제부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하 주부, 그자의 배를 갈라서라도 마왕을 꺼낼 것이다”라며 야욕을 보였다.
나아가 옥에 갇힌 하람을 찾아 “마왕을 내게 넘겨라. 나에게 넘기면 자유로워질 것이다. 마왕으로부터. 너는 그저 수락하기만 하면 된다”고 종용했다. 이에 하람은 “넘기지 않겠다면 어찌되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이후는 “이대로 모진 고초를 겪다가 봉인 식을 하게 되겠지”라고 일축했다.
마침 금부에 있던 이율은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의금부의 죄인을 어디로 빼돌리려 하는 겁니까?”라며 만류했으나 이후는 “또 아바마마께 가서 고자질이라도 하지 그러느냐. 네가 지켜야 할 체통이란 게 생기고 나니 이 형님 따위는 팔푼이처럼 보이는 것이냐? 감히 아우인 네가 내 자리를?”이라고 이죽거렸다.
이도 모자라 이율을 택한 성조에 “오늘은 아바마마께 들어야겠습니다. 율에게 어용을 복원케 한 것도 다음 세자로 율은 낙점한 연유도”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성조는 “과인의 명은 어명이다. 그것에 네가 지금 반기를 들겠다는 것이냐?”라고 분노하며 제주 유배를 명했으나 이와 동시에 의식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알려진 건 성조가 오랜 지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것. 이에 따라 조정 내에선 이후를 세자로 세워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고, 기세등등해진 이후는 제 편이 된 하람을 옥에서 풀어줬다.
반발하는 이율에겐 봉인 식 준비를 서두르라며 “내 직접 주관할 것이다. 그것이 형제간의 의고 아바마마께 보여드릴 우리의 효이니라”라고 말했다.
하람이 이후의 편에 선 건 왕실에 대한 복수심 때문. 이 같은 하람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끼고 남몰래 그와 동행한 홍천기(김유정 분)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홍천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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