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마왕을 몸에 들여 왕좌를 차지하고자 한 곽시양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폭주하는 안효섭을 막고 김유정을 구하고자 공명은 그의 몸에 비수를 꽂았다.
18일 방송된 SBS ‘홍천기’에선 우려 속에 봉인식에 나선 하람(안효섭 분)과 홍천기(김유정 분) 그리고 이율(공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향대군 이후(곽시양 분)가 직접 봉인식을 진행하려 한 가운데 이율은 피바람을 우려했다. 그도 그럴 게 이후의 계획은 마왕을 받아들여 왕좌를 차지하는 것. 이 같은 이후의 속내를 알고도 하람은 복수를 위해 봉인식에 응했다.
홍천기는 그런 하람의 마음을 돌리고자 했으나 하람은 유지부동이었다. 아직도 생각에 변함이 없는 거냐는 홍천기의 물음에 하람은 “낭자를 지키고 내 할 일을 하는 것뿐이요. 믿어주시오”라고 일축했다.
이에 홍천기는 “이번 봉인식은 허울뿐인 봉인식이고 주향대군께 마왕을 내리는 의식을 진행하는 거네요. 선비님, 한 번만 더 생각해주십시오. 전 광증에 걸리지 않을 겁니다. 주왕대군께 마왕을 내리는 것은 선비님을 위해서도 양명대군 나리를 위해서도 옳지 않습니다”라고 거듭 설득했지만 하람의 복수심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봉인식은 오로지 이후의 독단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삼신(문숙 분)까지도 “누군가의 희생을 피할 수 없겠구나”라 우려한 것.
본격 의식에 앞서 하람을 만난 이율은 “자네 마음을 헤아려봤네. 자네가 이리된 연유가 19년 전 기우제 때문 아닌가? 그날 이후 눈이 멀어버린 자네에게 마왕의 존재를 품은 자네에게 이 나라의 왕실과 아바마마를 대신해 사과하고 싶네. 미안하네”라고 사과했다. 하람은 이에 동요하면서도 “사과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라고 애써 일축했다.
이율은 이후에게도 “형님이 원하시는 그 모든 것이 덧없고 헛된 거라 말할 순 없지만 마왕을 얻고 평생을 괴로움과 고통 속에 헤매시다 한줌 흙이 된 할바마마를 잊지 마시옵소서”라고 말했으나 이후는 코웃음으로 일관했다.
이어진 봉인식. 하람 안에 잠들어 있던 마왕이 깨어난 가운데 이후는 하람이 제게 건넨 가락지가 가짜임을 알고 분노하면서도 지체 없이 ‘마왕 내림’ 의식을 진행하고자 했다.
궐을 덮친 검은 기운에 이후는 “마왕은 이제 내 것이다”라며 기뻐했으나 이도 잠시. 곧 그 기운은 이후를 덮쳤고, 통제 불능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홍천기는 “선비님, 정신 차리십시오. 마왕을 몰아내야 합니다”라고 호소했으나 하람은 “내 눈”을 외치며 그런 홍천기를 공격했다.
극 말미엔 홍천기를 지키고자 하람의 몸에 비수를 꽂는 이율의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홍천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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