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인한 변화와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정호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모델 출신의 정호연은 데뷔작인 ‘오징어 게임’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인기를 구가 중이다.
이날 정호연은 “요즘 어떻게 지내나?”라는 질문에 “오늘만 해도 새벽 3시부터 스케줄을 했다. ‘지미 펠런쇼’ 촬영이 오늘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오늘 하루에 지미 펠런과 유재석, 조세호를 모두 만났다는 게 너무 좋다. ‘유 퀴즈’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유재석에 따르면 ‘유 퀴즈’에 출연하고 싶다는 남자친구 이동휘에게 정호연은 “내가 먼저 내갈 것 같은데?”라고 자신했다고. 이에 정호연은 “그렇다. 이동휘가 ‘놀면 뭐하니’로 엄청 기세등등해져 있을 때 ‘유 퀴즈’만큼은 오빠보다 먼저 나갈 거라 했다. 실제로 그렇게 되니까 너무 고소하다”며 웃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 후 정호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무려 2,00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한 바. 그 안엔 젠데이아, 두아 리파, 위켄드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포함돼 있었다.
정호연은 “요즘 잇몸 마를 날이 없을 것 같다. ‘오징어 게임’ 찍으면서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나?”라는 물음에 “그렇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게 선배님들도 이런 현장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다. 나이 차이도 경험 차이도 많이 나는 사이인데도 그랬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호연은 톱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한 케이스다. 정호연은 “평소에도 배우에 관심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대외적으로 알려진 큰 커리어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 커리어 안에서도 항상 굴곡이 있었다.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이후 국내 일을 하다가 해외에 나간 것도 일이 점점 줄었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커리어가 올라다가다 2년 정도 있으니 쇼들이 하나씩 캔슬 되길 시작했다. 나랑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친구들은 더 큰 일들을 하는데 난 조금씩 그곳에서 멀어지는 경험을 했었다”면서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정호연은 또 “모델이란 직업 특성상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그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영화나 책을 보는 거였다. 그런데 그것들이 어느 순간에 취미가 되어 있더라. 나도 이런 ‘표현’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현실 도피에서 시작된 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배우의 길을 택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잭팟을 터뜨린 지금, 정호연은 “너무 감사하면서도 무서운 마음에 친구 앞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하하면서도 “그때 친구가 ‘정신 차려. 금방 없어져’라고 하더라. 그 말이 내겐 용기가 됐다. 그냥 충분히 느낄 감정들은 다 느끼고 새로 시작이란 생각으로 걸어가려 한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건강한 소신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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