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희정이 다작왕 면모를 입증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은 ‘안 싸우면 다행이야’ 특집으로 절친 배우 한정수와 조연우, 김희정과 김진우가 출연했다.
이날 김희정과 김진우는 13살 나이 차이를 극복한 우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 ‘쇠파리’ 촬영 당시 만났다고 밝힌 김희정은 “제가 그때 디스크가 터졌는데, 경험자인 진우가 베개도 직접 사다주고 운동도 직접 알려주며 친해졌다”고 친해진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에 김진우는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라 친해질 기회라고 생각했다. 운동 요법부터 랍스터, 고기 등을 사드렸다”고 말했다. 김희정에게 ‘대한외국인’ 출연도 직접 제안했다는 그는 “평상시에 말투가 세다. 이런 모습이 예능에서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배우가 되기 전 가수를 꿈꿨다는 김진우는 “5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룹도 솔로도 했는데 잘 안 됐다”면서 팀 이름을 스피드라고 밝혔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워 PC방에서 주는 무료 서비스 라면으로 배를 채웠다고 밝힌 그는 유명 뮤지컬 넘버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해 수준급 노래 실력을 뽐냈다.
한편 새로운 ‘국민 엄마’로 등극한 김희정은 데뷔 후 단역 출연까지 합하면 200여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작품을 안 가린다”는 그는 “보통 두 작품 정도 병행을 하는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밀의 남자’ ‘경우의 수’ ‘구미호뎐’ ‘스타트업’까지 네 작품을 동시에 했다. 머리가 다 빠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배역이 헷갈리진 않는지?’ 묻자 김희정은 “밥줄이라 절대 안 까먹더라”면서 “헤어 메이크업까지 다 해야 그 배역에 몰입한다. 그래서 예정 시간보다 일찍 준비해 준비를 한다”고 설명했다.
김희정의 모습을 보던 카를라는 “멕시코에서 엄마와 함께 봤던 드라마 ‘우리 옆집에 EXO가 산다’에 김희정 씨가 나왔다. 엄마가 생각이 났다”면서 눈물을 흘렸고, 김희정은 따뜻하게 안아줬다. 갑작스러운 글로벌 팬 등장에 김희정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희정은 자신의 ‘엄마 연기의 차별점’에 대해 “철없는 엄마 역을 잘한다. 철부지 귀여운 캐릭터를 잘한다고 하는데 맞는 것 같다”면서 “원래 서민 엄마를 많이 했는데 연극 배우들이 오면서 자리가 없어졌다. 위기감을 느끼고 피부과에 다니고 PT도 하면서 관리하며 틈새 시장을 찾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박명수가 “여배우들이 엄마로 넘어가는 단계가 있잖냐. 거부감은 없었는지?” 묻자 김희정은 “나는 30대 부터 엄마 역을 했다. 작품 안가리고 했다”면서 다작왕 면모를 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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