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민재가 박규영의 은은한 도발에 제대로 넘어갔다.
21일 방송된 KBS 2TV ‘달리와 감자탕’에선 달리(박규영 분)를 집으로 이끄는 무학(김민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달리와 함께 무학이 운영하는 감자탕집을 찾은 태진(권율 분)은 밥을 볶는 그에게 “역시 사람에겐 자기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있어”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무학은 “감사합니다. 장사하는 놈한테 장사하는 모습이 어울린다고 하니 최고의 칭찬이죠. 이 볶음밥이 저희 집 시그니처 메뉴입니다”라고 의연하게 받아쳤으나 태진은 “이 많은 고기와 밥을 먹고도 볶음밥이라니. 상스럽고 천박하기 그지없네”라며 수위를 높였다.
그만하라는 달리의 만류에도 그는 “속이는 게 많으면 말과 행동이 요란하고 화려해지지. 이 집 주인과 많이 닮은 음식인가 싶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요리해도 그 출신을 감출 수 없잖아. 사람이나 주인이나 중요한 건 본질이니까”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도 모자라 무학에게 음식 값으로 수표를 안겨주곤 “건설 쪽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면서요? 그래서 내 제안을 거절한 겁니까? 20억 상환해주겠다는?”이라고 이죽거렸다.
그제야 무학은 “내가 웬만하면 팁 많이 주는 손님이랑 척 안 지는 사람인데, 김달리랑 내 문제에 관심 꺼. 땅을 사든 건물을 사든 무슨 오지랖이야. 샀으면 어쩔 건데.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알량하게 20억 박아두고 어떤 그림 그리는지 모르겠지만 꿈 깨. 네 생각대로 절대 안 될 테니까”라는 태진의 경고에는 “수채화를 그리던 초상화를 그리던 벽에 똥칠을 하던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당신은 당신 인생 살아. 헤어진 여자 꽁무니도 그만 쳐다보고”라고 일갈했다.
이 같은 태진의 행동에 분개했던 달리는 무학에게 그의 무례를 대신 사과했으나 무학은 “내가 10살 때부터 음식 나르고 술심부름하면서 어떤 인간들을 겪었는지 알아요? 장태진은 무례 축에도 안 들어요. 그 자식 감싼다고 당신이 나와서 사과하는 게 무례지”라며 불쾌해했다.
무학은 또 “난 처음부터 말했어. 20억만 회수하면 미술관에서 손 턴다고. 정 못 믿겠으면 20억 가져오면 되잖아. 장태진한테 부탁해봐. 당장 품에 안기면 20억이 아니라 200억도 내줄 기세던데”라며 수위를 높였고, 울컥한 달리는 그의 뺨을 때렸다.
한편 이날 달리는 무학의 도움으로 안 의원(박상면 분)의 비리를 폭로하고 미술관을 지킨 바. 이 과정에서 밝혀진 건 미술관을 폐업시키고 시영에게 넘기려 한 배후가 태진이었다는 진실이었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데 분노한 안 의원은 “그깟 계집애가 뭐라고 이 중요한 시기에 연애질을 해. 사내새끼가 눈이 뒤집혀선”이란 말로 태진을 비난했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무학은 “오늘 밤에 우리 집에서 잘래요?”라며 달리를 초대했다. 손끝 하나 대지 않을 테니 걱정 말라는 무학에 달리는 “아무것도 안 할 거면 왜 진 선생님 집에서 자요? 보수적인 편이신가 봐요? 괜찮아요. 서두를 거 없어요. 진 선생님 마음 편해지면 그때 알려주세요”라며 웃었다.
이에 무학은 “뭐가 준비가 안 됐대? 나 완전 준비 됐는데. 몸과 마음 다 편한데?”라며 그런 달리를 집으로 이끄는 것으로 한층 물오른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달리와 감자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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