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연모’ 박은빈이 폐위 위기에 몰리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15일 방송된 KBS 2TV ‘연모’에선 이휘(박은빈 분)에게 궐을 떠날 것을 권하는 이현(남윤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정지운(로운 분)은 이휘에 “사내이신 저하를 연모합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으나 여성의 몸으로 국혼을 앞둔 이휘는 끝내 그를 밀어낸 바.
결국 정지운은 이휘를 뒤로한 채 떠났고, 이휘는 눈물을 삼켰다. 신소은(배윤경 분)까지 나서 만류했으나 정지운의 뜻을 꺾을 순 없었다.
한양을 떠난 정지운은 침술가로 명성을 쌓고, 웃음 가득한 일상을 보냈으나 이휘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한 것.
그런 정지운을 만나고 온 이현은 이휘에게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곤 “저하께선 괜찮으십니까?”라고 물었다. 이현은 답을 피했다.
이날 창운군이 노비 여인을 멋대로 살해한 가운데 분노한 이휘는 그를 묘역 앞에 무릎 꿇렸다. 문제는 그 창운군이 숨을 거두면서 궐내에서 이휘를 폐위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다는 것.
이휘를 지켜야 한다는 이현의 반발에 원산군은 “이제 그만 현실을 직시하라. 이제 세자는 끝이다. 거긴 원래 내 자리였다. 궐은 세자이신 아버지와 원손이었던 나, 그리고 어린 너와 우리 어머니가 지내던 곳이었단 말이다”라며 야욕을 드러냈다.
“제발 멈춰주십시오, 제발”이라는 이현의 호소에도 그는 “안타깝지만 그럴 수 없구나. 이제 그들의 의지를 나도 더는 막을 수 없으니”라고 일축했다.
결국 이현은 이휘를 만나 “제가 14살이던 무렵 저하를 처음 뵈었습니다. 피붙이 같던 세손마마의 눈빛을 제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얼굴도 목소리도 걸음걸이까지 모두 똑같았지만 저하께선 분명 제가 아는 세손이 아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혼란스럽고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저하를 뵈었을 때 지켜드리고 싶었습니다. 고달픈 세상에 홀로 우뚝 남겨진 그 아이를 제가 지켜주겠다고 다짐 했습니다”라 말하며 꽃신을 내밀었다.
폐서자가 되면 더 이상 버틸 수 없으니 궐을 떠나라는 것. 이휘의 동요엔 “저하가 가는 곳이 어디든 제가 모실 겁니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이에 이휘는 상투를 풀고 이현이 선물한 꽃신을 신었으나 하필 그 장면을 혜종(이필모 분)이 목격하면서 파란이 예고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연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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