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국민그룹의 멤버에서 연기파 배우로. 윤계상이 감춰온 부담감과 그것을 이겨내게 한 열정을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윤계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지난 8월 5살 연하의 사업가와 웨딩마치를 울린 윤계상은 “아직 결혼식은 못하고 혼인신고만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유 퀴즈’ 녹화를 잘하고 오라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더라. 아내가 엄청난 팬”이라면서 아내의 반응도 전했다.
윤계상은 또 “결혼 전과 후의 차이점은 뭔가?”란 질문에 “너무너무 행복하다. 안정감이 생겼다. 흔들리지 않는 땅에 뿌리를 내린 것 같다”며 결혼예찬론을 폈다.
국민그룹 god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윤계상은 어느덧 26개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를 굳힌 바.
이날 윤계상은 인기 절정의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는 배우가 될 생각이 없었다. 우연히 한 감독님을 만났는데 그 감독님이 나의 힘든 감정을 건드렸다”고 털어놨다.
윤계상에게 귀인이 된 감독은 ‘발레교습소’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으로 윤계상은 “인생애서 한 번 기회가 온다고 하지 않나. 그런 기회였던 것 같다”는 고백으로 데뷔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인생작 ‘범죄도시’에 얽힌 비화도 공개했다. 윤계상은 ‘범죄도시’의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히트한데 대해 “그 전까진 흥행작이라고 내세울 작품이 없었다. ‘범죄도시’는 대중 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업적인 재미를 갖고 있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독특한 장발 스타일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뿜어낸데 대해선 “일반적인 악역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악역하면 배우들이 머리를 짧게 깎더라. 반대로 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윤계상은 또 ‘범죄도시’ 전까지 벼랑 끝에 서있는 느낌을 받았었다며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고 한 작품 한 작품 최선을 다해서 그 배역이 되려 했다. 그게 내 전부였다. 살면서 어떤 재미 요소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작품 속 캐릭터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아울러 “지금도 잠을 자면 똑같은 꿈을 계속 꾼다. 꿈속에서 잠을 자는 연기를 하는 거다. 노력의 시간들이 날 버티게 했다. 좌절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려고 그 시간들을 보낸 것 같다”며 연기 열정을 전했다.
이날 윤계상은 “20대의 god와 40대가 된 god의 차이는 뭔가?”라는 질문에 “전혀 차이가 없다. 그냥 나이만 먹은 것 같다. 책임감이 많아지니까 어른인 척 연기하는 거지 똑같다”고 답했다.
이어 “god로서 존재했던 윤계상도 진짜였고 배우로서 살아가는 윤계상도 진짜다. 그 모습이 누군가에게 즐거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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