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2주 연속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 3회는 수도권 및 전국 기준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금토 드라마 시청률 1위 및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하영은(송혜교 분)이 윤재국(장기용 분)에게 10년 만에 전 연인의 죽음을 전해들은 순간의 아련한 ‘빗속 엔딩’에서 최고 시청률 9.6%까지 치솟으며 ‘지헤중’ 4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헤중’ 3회에서는 10년 전 슬픈 연결고리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끌리는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을 감싼 강렬한 멜로 텐션은 TV 앞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애타게 만들었다.
이날 하영은과 윤재국은 화보 촬영장에서 마주했다. 파리로 떠난다던 윤재국이 한국에 있는 것을 본 하영은의 얼굴에는 설핏 미소가 번졌다. 그러나 윤재국은 이전과 달랐다.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10년 전 죽은 자신의 형 윤수완(신동욱 분)을 아는지 물었다. 순간 표정이 굳은 하영은은 대답을 피했다. 윤재국은 하영은을 향한 자신의 감정이 깊어질수록, 마음이 복잡해졌다.
반면 아무것도 모르는 하영은은 윤재국이 윤수완의 이름을 꺼내자 심장이 멎어버리는 것 같았다. 10년 저 모든 걸 걸고 사랑했지만, 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 아무 말도 없이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윤수완. 애써 덮어둔 과거, 사랑에 대한 기억이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 것. 하필 자신에게 또 한 번 두근거림을 안겨준 남자 윤재국이 윤수완의 이름을 꺼냈기에 더 힘들었다.
그러나 둘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았다. 윤재국을 마음에 품은 황치숙(최희서 분)이 늦은 밤 윤재국, 석도훈(김주헌 분), 곽수호(윤나무 분)와 함께 하영은의 집을 찾은 것. 이곳에서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또다시 윤수완 이야기를 물었다. 결국 윤재국은 하영은이 윤수완의 죽음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윤수완과 황치숙. 하영은과 윤재국의 감정을 막아서는 존재가 너무 컸다.
모두 돌아간 후 윤재국은 다시 하영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본인조차 왜 돌아갔는지 알 수 없었다. 윤재국은 거침없이 하영은 집 초인종을 눌렀지만 하영은은 문을 열지 못하고 망설였다. 센서등이 몇 번이고 꺼졌다 켜진 후 하영은은 문을 열었다. 그렇게 마주한 두 남녀는 강렬한 끌림을 느꼈고 입을 맞췄다. 애틋한 키스 후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나는 니가 겁이 나”라고 말했다.
윤재국을 향한 감정 말고도 하영은을 흔든 것이 또 있었다. 하영은과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 만든 디자인이 유출된 것. 하영은은 마음 가는 대로 하라는 윤재국의 말을 떠올리며 출시를 강행했다. 빗속에서 우산도 없이 뛰던 하영은 앞에 우산을 받쳐 든 윤재국이 나타났다. 하영은은 윤재국의 다정한 말에서 윤수완을 떠올렸다. 그리고 윤재국에게 윤수완과 어떤 사이인지 물었다.
윤재국은 윤수완이 자신의 형이라고, 윤수완은 10년 전에 죽었다고 말했다. 감정 폭풍에 휩싸인 채 마주 선 두 남녀의 모습을 끝으로 ‘지헤중’ 3회는 마무리됐다. ‘지헤중’ 3회는 하영은과 윤재국의 애틋한 감정을 강력한 멜로 텐션으로 표현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가슴에 꽂히는 대사,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완급 조절이 완벽한 연출이 어우러진 덕분이다. ‘지헤중’ 4회가 기다려진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지금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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