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신봉선이 아이유로 완벽 변신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함께2000년대 시절 감성을 소환했다.
이날 하하와 미주의 ‘위드 유+’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위드 유+’는 시민 의뢰인의 사연을 받은 ‘놀면 뭐하니?+’ 5인방이 직접 나서 그들과 일상을 함께하며 특별한 추억을 나누는 프로젝트.
하하는 외국인 의뢰인 잭과 만났다. 멋진 콧수염을 가진 미국 출신의 잭은 한국어 배우기 위해 도움을 청했다. “잘 모르고 나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하하는 번역기 애플리케이션까지 동원해 잭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물었고, 이것도 부족해 god 박준형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잭은 “한국어 듣기를 배워야 한다. 듣기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고, 박준형은 “귀딱지를 쑤셔야해”라고 엉뚱한 조언을 던져 폭소케 했다.
“음악을 좋아한다”는 잭의 말에 박준형은 “한국어로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가수를 묻자 잭은 “아이유 좋아한다. 있지(ITZY) 진짜 좋아해'”라고 즉답해 눈길을 끌었다. 하하는 있지의 ‘달라달라’ 가사를 통해 표정과 몸짓을 모두 사용해 뜻을 설명했고, 잭은 즐거워하며 한국어를 습득했다. “하하 덕분에 오늘 많이 배웠다”는 잭에게 하하는 전화번호를 건네며 “특급 비밀이다. 홍대에 친구들 데려오면 밥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잭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어는 서비스”라고 센스를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미주는 예비신랑 의뢰인을 만났다. 프러포즈를 위해 방탄소년단(BTS)의 ‘Dynamite’ 춤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미주는 본캐인 걸그룹 메인댄서의 능력을 소환했다. 사내 연애 후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예비신랑의 말에 미주는 “좋겠다. 나는 주변이 유재석, 하하, 정준하 오빠다. 사내 연애 할 곳이 없다”면서 “나도 결혼할 상대가 이렇게 프러포즈를 해주면 좋겠다”고 부러움을 드러냈다.
동영상을 한 번 보고 안무를 금방 딴 미주를 보며 예비 신랑과 후배들은 감탄했다. 단체 안무 파트 수업이 시작되자 미주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허우적 거리는 의뢰인들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스태프들에게 “웃지 마세요. 지금 자신감을 줘야한다. 웃을 거면 밖에 나가서 웃고 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빠른 진도를 위해 실시한 개인지도 시간, 의뢰인 후배 평강 씨는 미주의 동작을 보고 “원리가 뭐냐?”고 물었다. 무언가를 직감한 미주는 그가 컴퓨터과라는 걸 알고 폭소했고, “오늘 처음이라 속도가 달라서 그렇지 정말 잘하고 있다”면서 당근 리더십과 적당한 레벨 조정으로 공대즈 장족의 발전을 이끌었다. 또 미주는 예비 신랑에게 신부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제안하고, 직접 꽃가루를 뿌려주며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했다.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는 프리스타일의 ‘Y (Please Tell Me Why)’ 커버 영상 200만뷰 기념 깜짝 라이브 방송 ‘커버 뭐하니?’를 진행했다. 앞서 ‘낙하’와 ‘Y’ 커버로 가창력을 뽐냈던 유재석은 “안테나에 들어가서 보컬 레슨을 받았냐고 물으시는데, 아니다. 제가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또 멤버들은 화제가 된 미주의 보컬 실력을 극찬했고, 하하는 “아내 별도 미주의 보컬을 인정했다”고 감탄했다.
커버 요청이 폭주하는 가운데 아이유의 ‘팔레트’를 연습한 신봉선은 “아이유가 새삼 노래를 잘하는구나 느꼈다”면서 ‘낙하’ 커버 영상을 보고 향수를 생일 선물로 보내온 아이유의 미담을 전했다.
200만뷰 돌파 기념 라이브에서 5인방은 혼성그룹명 짓기를 요청했다. ‘놀턱스클럽’이 멤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하하-미주-유재석 3인방 그룹명으로는 치열과 건치, 하와유깡깡, 치실과 아이들, 토요태 등이 제안됐다. 신봉선이 “영원한 건 아니죠?”라고 확인한 타로 시스터즈(정준하-신봉선) 그룹명으로는 큰 소 작은 소, 소스윗, 소갈딱지, 소데스까 등이 거론됐다.
이들은 시청자들과 함께 2000년대 추억을 소환했다. 에픽하이 ‘우산'(2007)부터 마골피 ‘비행소녀'(2007), 에이트 ‘심장이 없어'(2009)까지 잊혀진 감성을 떠올리게 했다. 정준하가 선곡한 노고지리 ‘찻잔'(1979)이 잠시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곧 양정승 ‘밤하늘의 별을'(2010), 리쌍 ‘발레리노'(2007)로 열기를 더했다.
유재석은 “그 시절로 가장 빨리 보내주는 것이 노래다. 그 감성 노래가 그리울 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무한도전’에서 우연히 사작된 감성곡 ‘키 작은 꼬마 이야기'(2007)에 대해 하하는 “나도 이게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고 밝힌 뒤 즉석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어 2NE1의 ‘I dont’ care'(2009)까지 듣고 공연 떼창의 그리움을 드러낸 팬들은 “막차 놓치고 싶다” “다음날 팔 못들고 싶다” “다음날 엄마한테 맞고 싶다” “다음날 출근하는 아빠와 만나고 싶다” 등의 댓글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팬들의 의견을 보던 유재석은 “연말에 뭔가를 한다면 ‘참을 만큼 참았다’ 특집을 해보면 좋겠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 곡 거북이 ‘비행기'(2006)로 흥을 불태운 이들은 신봉선, 정준하가 준비한 아이유의 ‘팔레트’ 라이브 커버 세트로 향했다. 아이유로 완벽 변신한 신봉선은 “벽 춤도 춰달라”는 요청에 “머릿속에서 그리는 것과 오차가 커서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지드래곤으로 변신한 정준하의 등장에 지켜보던 하하는 발차기를 날렸다. 중얼 랩을 하던 정준하는 “왜 때리는데”라고 읊조렸고 하하는 물론 미주, 유재석은 폭소하며 쓰러졌다. 동선을 맞추고 전화로 노래까지 맞추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신봉선과 정준하의 ‘팔레트’는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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