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지현우가 스물두 살 이후의 기억을 잃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이영국(지현우 분)이 기억을 잃어 가족과 박단단(이세희 분)을 몰라 봤다.
이날 이영국은 혼자 산에 올랐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자신이 22살이라고 믿는 그는 집에 돌아와서도 아이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밀어냈다.
“아빠”를 부르며 달려오는 세찬(유준서 분)과 세종(서우진 분)을 밀어낸 영국은 “아빠? 뭐라는 거야? 나 결혼도 안 한 총각”이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드렸다.
친구인 고변호사(이루 분)를 보고도 “우리 집에 어쩐 일이야?”라고 물은 영국은 왕대란(차화연 분)을 보고 “아줌마가 왜 우리 집에 있어? 우리 엄마가 누구 때문에 죽었는데?”라고 분노했다.
아버지를 찾아 집으로 들어간 영국은 아버지의 부재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신이 스물두 살이라고 믿는 영국에게 고변호사는 “너 22살이 아니고 41살이다. 아빠라고 부른 애들은 네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네 아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이 등산 중 사고를 당해 기억에 이상이 온 거라고 판단한 고변호사는 “너 애가 셋이고 결혼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은 그토록 사랑하던 아내마저 잊었고 “2년 전에 병으로 죽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고변호사는 “아버님 너 결혼 후 얼마 안되서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고 이야기했고, 영국은 받아들이기 힘든 혼란스러운 현실에 눈물을 보였다.
한편 박단단은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한 나무 앞에 있는 영국을 보고 “여기 손수건 묶었던 거 기억하냐?”고 물었다. 하지만 영국은 “누나는 누구세요? 아 아이들 가르치러 온 박선생 누나 맞죠?”라며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다시 자신을 소개한 단단은 “회장님. 저도 이 나무도 기억 못하시는 거에요?”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되물었지만, 영국은 “미안하지만, 난 기억 안 나니까 묻지 마라. 왜 다들 나한테 기억 안 나냐고 물어봐. 짜증나네”라며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였다.
놀란 단단은 “회장님이 살아 돌아왔으니 그걸로 된거다. 나 기억 못해도 좋다. 건강하게 돌아왔으니 그걸로 감사한 거”라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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