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악역 3인방의 세상 무해한 섬 생활이 공개됐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배우 오대환, 이중옥, 태항호의 첫 자급자족 라이프가 펼쳐졌다. 빽토커로는 3인방을 잘 아는 배우 이준혁이 출연했다.
이날 사람은 작품으로 시작된 소중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43세 동갑내기 오대환과 이중옥. 오대환은 “중옥과 동갑인 줄 몰랐을 때 연기 잘하는 선배님인 줄 알았다. 친구라는 얘기에 놀랐다.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중옥은 39세 막내 태항호에 대해 “장난치기 좋은 상대다. 귀엽잖냐”고 전했다. 태항호는 “형들은 허물없이 지내지만 전중하는 사이다. 생긴 것과 다르게 착하다”고 밝혔다. 이들의 등장에 안정환은 “주인공보다 좋아하는 신스틸러”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섬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선크림을 바르던 태항호는 “부산 출신에 할아버지가 어부셨지만, 낚시도 싫고 물고기도 못 만진다”면서 세심하고 감성적인 도시 남자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중옥이 ‘안다행’에 출연하기 위해 50만원 어치 쇼핑을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섬에 도착한 3인방은 스산한 분위기에 두려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 자연인이 남겨둔 지도와 섬 설명서를 확인하고 낚시에 나섰다. 설명서에는 낚시 스폿을 비롯해 갑오징어, 숭어, 굴, 바지락 채취 장소가 적혀 있었다.
물고기가 무서운 태항호는 “제가 이 섬을 둘러볼테니 두 분은 낚시 하세요”라며 피해보려 했지만, 온몸을 던진 투망으로 낚시 에이스에 등극했다. 큰 숭어를 잡은 그는 “생각보다 기쁘지가 않다. 너무 징그럽다”며 피해 폭소케 했다.
자연을 좋아해 평소 유튜브 영상 등도 챙겨본다는 이중옥은 새끼 복어를 무서워하는 태항호를 놀리며 장난기를 발산했다. 낚시에 자신감을 드러낸 오대환은 오히려 식사 시간에 능력을 발휘했다.
취사병 출신인 오대환은 첫끼 메뉴로 쭈꾸미 볶음, 숭어 회덮밥을 결정했다. 숭어 손질을 앞두고 태항호는 “선배님이 해주세요. 죽이는 것만, 머리만 따주세요”라며 이중옥에게 부탁했다.
물고기 눈을 가리고 머리 따기에 성공한 이중옥은 “항호야 사람 몇 명 죽여봤냐? 나는 한 열 명 죽여봤다. 내가 나를 찌르기도 헀다”면서 살벌한 악인 토크를 시작했지만, 태항호는 “저 악역 많이 안 해봤다. 착해보이잖아요”라고 부정해 웃음을 선사했다.
입으로 쭈꾸미 이빨을 뜯는 독특한 손질법을 전수한 오대환은 “취사병을 해서 웬만한 한식은 하는 편이다. 사람이 몸으로 습득한 건 쉽게 안 잊어버리나보다. 빨리 잘할 줄 몰랐다”면서 오랜만에 발휘한 요리 실력에 미소를 지었다.
한편 세 사람은 첫 자급자족 식사 시간에 누구보다 따뜻한 형제미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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