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은빈이 로운을 지키고자 왕좌를 받아들였다.
22일 방송된 KBS 2TV ‘연모’에선 정지운(로운 분)과의 약속을 뒤로하고 왕위에 오르는 이휘(박은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정석조(배수빈 분)에 의해 중상을 입은 이휘는 정지운 앞에 맨몸을 드러내는 것으로 자신의 비밀을 알렸다. 이에 정지운은 큰 충격을 받으면서도 고통에 허덕이는 이휘를 치료했다.
“왜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겁니까? 많아 놀랐다는 거 압니다. 정 사서를 속인 나를 원망하고 있겠지요?”란 이휘의 물음엔 “네, 원망하고 있습니다. 저하가 아닌 저를요. 여린 몸으로 어떻게 그리 힘든 일을 혼자 감당하셨을지. 송구합니다. 일찍 알아채지 못해서”라고 자조했다.
일찍이 세상을 떠난 세손을 대신해 타인의 삶을 살게 된 이휘의 과거사를 전해들은 뒤에도 정지운은 “힘든 일은 나중에 천천히 말씀해주십시오. 굳이 설명하진 마십시오, 지금은”이라며 이휘를 배려했다.
나아가 “아무 말씀 안하셔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바뀐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지금 제 앞에 계신 분이 저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거면 됩니다. 저하만 계신다면 아무 상관없습니다”란 고백으로 여전한 순애보를 전했다. 이어 둘은 애정 가득한 포옹을 나눴고, 이휘는 정지운의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정지운은 이휘와 함께하는 미래를 설계했으나 행복도 잠시. 혜종(이필모 분)이 독살당하면서 이휘는 강제로 궐에 복귀하게 됐다.
이 사건의 배후는 한기재다. 한기재는 중전(손여은 분)과 창천군(손종학 분)에게 역모 누명을 씌우곤 제현대군까지 이휘의 눈앞에서 추포했다.
혜종의 뒤를 이어 왕좌에 앉으라는 한기재의 명령에 이휘는 “전 이미 폐위된 세자입니다. 아바마마의 뒤를 이을 사람은 제현대군뿐입니다. 어서 그 아이를 풀어주십시오. 저는 제 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라며 반발했으나 한기재는 “그럴 수 없습니다. 스승이었던 자의 도움을 받아 도망을 꾀하였다고요? 저하께는 선택지가 없습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는 정지운을 비롯한 이휘의 사람들을 볼모로 잡겠다는 선언. 결국 이휘는 “왕이 될 것입니다. 폐 세자를 위기에서 구해내 왕으로 만든 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한기재의 뜻에 따를 것을 약속했다.
이휘가 조건으로 내민 건 제현대군과 정지운의 생존. 이휘는 “그것만 약속해주십시오. 허면 기꺼이 외조부님의 인형이 되어드릴 테니”라고 쓰게 말했고, 한기재도 이를 받아들였다.
뒤늦게 궐로 복귀한 정지운은 “아니라고 해주십시오. 저와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함께하겠다고”라고 눈물로 호소했으나 이휘는 “이젠 제 곁에 오시면 안 됩니다. 절대”라며 그를 밀어냈다.
극 말미엔 혜종을 뒤로 이어 왕좌에 앉은 이휘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연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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